매콤한 철판볶음 젊은층 인기
얼큰·든든 '찌개' 안주로도 굿
1인분에 7천원 부담없는 가격
입소문에 찾는이들 점점 늘어


1주일에 5일 정도를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고민 중 하나는 점심 식사 메뉴를 결정하는 일이다. 친구들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연인과 데이트를 할 때도 식사 메뉴 선택은 고민거리다.

맛있으면서도 독특한 음식을 찾아보지만 이런 음식점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새로우면서도 맛있는 한 끼'를 원하는 이들, 맛있는 안주에 술 한잔 기울이길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에 위치한 '오부'다.

'오부'는 이 식당의 메뉴이기도 하다. 오징어와 부대를 합친 오부찌개와 오부볶음은 이 집의 대표 메뉴이다.

또 하나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부모듬철판은 일반적인 철판구이와는 다르다. 먼저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햄, 소시지뿐 아니라 차돌박이, 등심, 베이컨, 양파 등이 푸짐하게 들어간다.

이 곳의 철판볶음은 고기류를 먼저 먹고, 오부볶음을 철판 위에 올리는 방식이다. 고기류를 철판 위에 올려놓았을 때 지글지글 굽는 소리만 들어도 소주 한잔이 생각난다. 푸짐한 고기류를 먹다보면 배가 부를 수 있지만 오부볶음이 남아있다.

고기류만 먹게 되면 느끼할 수 있는 입맛을 매콤한 오부볶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오부볶음은 오징어와 고기류, 각종 채소가 매콤한 특제소스와 버무려져 매우면서도 깔끔한 맛을 낸다.

고기류와 오부볶음을 함께 굽지 않는 이유는 오부볶음의 양념 때문에 철판이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해 매운맛 조절이 가능하다.

오부찌개는 일반적인 오징어찌개의 얼큰한 맛이 살아있다. 여기에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당면과 햄, 소시지 등이 곁들여져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한 끼 식사로도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술 먹고 난 다음날 해장으로도 좋다. 무엇보다 주인장의 음식철학(?) 덕분에 오징어와 고기류가 푸짐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오부의 주인인 한승민(42)씨는 "어떤 분들이 오셔도 음식은 부족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음식을 많이 담는 편이다"며 "볶음이나 철판모듬은 젊은층이 좋아하고, 찌개류는 그보다는 나이드신 어른들이 좋아한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부는 지난 4월에 문을 열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맛으로 문을 연 이후 점점 입소문이 나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격은 찌개류와 오부볶음은 1인분에 7천원. 오부모듬철판은 중 2만5천원, 대 3만5천원이다. (032)817-2221.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602의 2.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