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민원 업무 이관 노력
취약층 사업 예산 확보도
생활체육·녹지 시설 확충


인천시 연수구의회 이창환(54) 의장은 "공부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연수구의회 7대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이창환 의장은 지난 22일 의장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의원 교육을 강화해 자질을 높여 구 집행부, 주민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수구의회는 지난 15~17일 경기도 양평의 한 콘도에서 교육 연수를 했다. 이 자리에 전문 강사를 초빙해 예산 심사, 행정 사무 감사 실무를 익혔다. 이 의장은 "'고생하십니다'로 시작해 '수고하셨습니다'로 끝나는 의회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해 의회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앞으로 해외 연수를 갈 때도 사전에 모든 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회 심의를 거쳐 '당당하게' 다녀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연수구 7대 의회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현안으로 이 의장은 '신-구도심 격차 해소'를 얘기했다. 연수구 전 지역의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의 민원 업무를 이관받는 것도 이번 의회가 풀어야 할 현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세입은 정체돼 있는데 구민들의 세출 기대치는 높아졌다"며 "구민들에게 이런 재정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합리적 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겠다"고 했다.

이창환 의장은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했다. 그 예로 '경로당 프로그램 활성화 사업', '장애인 자활 작업장 설치' 등을 들었다.

또 구민 누구나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도시 곳곳에 공원과 녹지를 늘릴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하는 것도 의회가 풀어야하는 과제 중 하나라고 했다.

이창환 의장은 경북 안동 출신이고, 동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한 상장기업에서 수출 업무를 담당했고, 무역회사를 운영한 경력이 있다. 민선 5대 연수구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고, 3선 의원으로 이번에 의장이 됐다.

그는 '화합형 의장'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이창환 의장은 "당에 관계없이 의원들을 배려하고, 누가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직접 찾아가 의견을 나누는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