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시티등 숙원사업 산적
8년간 얻은 의정 경험 토대
주민중재자 되기위해 앞장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강한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제7대 인천시 서구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이종민(67·새누리당) 의장은 "구의회는 언론과 같이 집행부에서 잘못한 일이 있으면 강하게 꾸짖을 수 있는 기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구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서구의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이 같은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5·6대 구의원을 지낸 이 의장은 서구의회에서 유일하게 3선에 성공한 의원이다. 그는 "많은 주민들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 8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기본에 충실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전체 현안의 절반 이상이 '서구의 현안'이라고 할 정도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은 곳이 바로 서구다. 2016년 종료가 예정된 수도권매립지 연장문제를 비롯해 루원시티, 청라~영종을 잇는 제 3연륙교 건설,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이 쌓여 있다.

이 의장은 "사업 대부분이 중앙정부나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솔직히 구의회에서는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는 것이 전부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나 시청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 (주민들의)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했다.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SK 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PX) 공장과 관련해선 "구의회가 주민들의 중재자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주민들이 SK 인천석유화학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스스로 조직한 단체만 6개가 넘고, 서로 자신들의 주장만 펼치고 있다"며 "주민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주민들의) 피해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구의회는 지난 23일부터 'SK 인천석유화학 환경문제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주민들 사이에 퍼져있는 불만을 하나로 잘 통합하고, SK 인천석유화학이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가 이번 의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통합'이다. 그는 "구의회는 여야가 구분지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하는데 당이 다르다고 반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야당 소속이었던 전임 구청장이 추진하던 사업 중 좋은 것은 계속 예산을 늘리고, 여당 소속인 현 구청장이 진행하려는 사업도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반대할 수 있는, 구의회 기본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