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3일 중소기업인 재기캠프 /KBS2 '다큐3일' 공식 홈페이지
3일 밤 방송된 KBS2 '다큐멘터리 3일'(이하 '다큐3일')에서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다가 실패한 '사장님'들이 '신용불량자' '실패자'라는 주홍글씨를 지우기 위해 선택한 재기캠프에서의 3일을 카메라에 담았다.

경상남도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을 달리면 보이는 작은 섬 죽도에서 4주 동안 실시되는 재기 캠프는 지난 6월, 열 번째 연수생을 맞았다. 

실패자라는 이름으로 모인 이들은 부도를 처음 겪어 본 사람부터 사업 실패를 4번이나 겪은 사람, 사업 실패 후 가족과의 관계가 무너진 사람 등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다. 

'재기캠프'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조금 이른 시간인 새벽 5시에 하루를 시작한다. 식사는 하루 2끼. 술, 담배, 휴대폰도 사용할 수 없으며, 캠프를 시작하고 2주 동안은 서로 대화도 할 수 없다. 밤에는 1인 텐트에서 야영을 하며 명상과 독서, 성찰 일기를 쓴다. 
▲ 다큐3일 중소기업인 재기캠프 /KBS2 '다큐3일' 공식 홈페이지

'중소기업인 재기 캠프'는 여러 차례 실패를 겪은 한 중소기업인이 자신의 실패를 거울삼아 사재를 털어 만든 곳이다. 

2011년 처음 시작한 재기캠프는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이곳을 거쳐 간 수료생만 총 206명이다. 

그중 90여명이 재창업에 성공했고, 다른 수료생들도 실패를 딛고 재기를 꿈꾸고 있다. 

재기캠프 연수생인 최광헌씨는 "여기서 사업 잘하는 방법은 배우지 않았지만, 쓰러졌을 때 툴툴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을 배운 것 같다"며 "아직은 미흡하지만 나가서 내가 잘하는 것이 다른 사람한테도 본이 되는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현승씨는 "소소한 거 하나에 감사한 마음, 소중한 마음이 생겼다"고 전했고, 박금성씨는 "여기서처럼 눈물 흘리고 울어본 적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마지막 희망의 발걸음. 용기 있게 내딛은 한 걸음이 건네준 놀라운 변화, 그 변화의 과정을 지켜본 다큐 3일 72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