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에볼라바이러스의 공포가 국내에서도 커지자 정부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4일 국무조정실 주재로 '에볼라바이러스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항·항만 등의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 인천공항검역소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 환자 발생 및 유입 상황에 대비,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원을 지정하고 전국 병원 17개소에 544병상을 준비했다.

특히 인천공항에서는 해당 지역의 입국자를 대상으로 열감지카메라를 통한 발열감시를 실시하고, 건강상태 질문서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최근 발생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협조 체계를 유지, 발생국 입국자 추적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에볼라 출혈열이 퍼진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기니 45명 ▲라이베리아 25명 ▲시에라리온 88명 등 모두 158명이다.

현재 이들 3개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해서는 환자 접촉이 없었더라도 에볼라 출혈열의 최대 잠복기를 고려, 마지막 노출일로부터 21일동안 관할 보건소에서 증상 여부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추적조사 대상 21명 가운데 13명은 '증상발생 없음'으로 판정됐고, 8명은 계속 조사를 받고 있다.

/정의종·차흥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