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가 이르면 이번주 중 인적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쇄신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비박계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특권과 부패와 결별해야 한다는 강한 혁신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정치쇄신 강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내 주류인 친박계에서는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어서 당분간은 두 MS(김무성·김문수 영문이니셜)의 혁신 아이콘이 여론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안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혁신위 구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전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속죄하는 심정으로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결심했다"고 위원장직 수락 이유를 밝혔다.
15일 저녁 비대위원장 발표가 전격 이뤄졌지만 김 전 지사는 이날 예정대로 대구에서 택시를 몰며 예정된 민생탐방 일정을 진행했다.
김 전 지사는 "정치에 대해 절망하고 있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저 자신이 죄를 짓는 느낌"이라면서 "부패와 타협할 수 없다. '청렴영생 부패즉사'(청렴하면 영원히 살고, 부패하면 바로 죽을 것이라는 뜻), 깨끗한 정치를 이루지 못하면 어떤 정치적 타협도 죄악"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개혁 과제로는 "헌법적 특권을 방패삼아 범죄자를 감싸는 이런 국회는 필요없다. 국민이 다 알고 분노하고 있다"면서 "우리 스스로 성찰속에 이런 특권을 내려놓는 결단과 실천을 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최우선 사항으로 언급했다.
상향식 공천과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선 "김무성 대표가 한국판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면서 "나도 계속 주장하던 것이고 박근혜 대통령도 약속했고 야당도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현실에선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951년생 동갑내기이자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김 전 지사를 삼고초려 끝에 위원장에 내정한 김무성 대표도 김 전 지사에 대한 극진한 예우와 함께 정치혁신의 진정성을 보이며 가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사심을 버리고 새누리당을 발전적으로 변화시킬 것인지 구체적 안을 만들어 실천해야 한다"면서 "김 전 지사는 오랜 동지로서 친구로서 지켜봤는데 현재 새누리당의 지도자 중 가장 개혁적 마인드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혁신위 운영은 6개월간 당내 특별기구로 출범하게 될 예정이며, 특위 위원들은 개혁논의를 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하고 외부에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인사를 참여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종기자
김문수 '청렴영생 부패즉사'
與 혁신위, 특권 내려놓기 최우선
한국판 오픈프라이머리 완성의지
입력 2014-09-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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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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