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가구 제조업체들이 힘을 모은다. 인천지역의 80여개 중소 사무용 가구제조업체가 참여하는 인천가구협동조합(이하 조합)은 16일 인천 로얄호텔에서 '인천가구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의 제조업체가 집적돼 있는 곳이다. 또한 목재 등이 인천항을 통해 수입되기 때문에 가구제조업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역의 가구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출범시켰다.

또한, 협동조합을 통해 연말에 경기도 광명에 들어설 예정인 '가구공룡' 이케아에 대비하기로 했다.

조합은 ▲정보 공유를 통한 신기술 개발, 제품경쟁력 확보 ▲원·부자재 공동구매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업체별 생산품목의 전문성 강화와 공동판매망 구축 ▲중소기업의 공동발전을 위한 토대 마련 등을 목표로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동 생산·판매·물류 단지, 가구연구소 등을 포함한 '대규모가구단지'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각 가구업체들이 참여한 공동생산단지 등이 구축되면, 이케아에 대비하는 것을 넘어 인천이 가구의 메카로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조합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지역 경제계에 부지 지원 등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박미설 조합 이사(정우가구 대표)는 "인천가구산업은 목재가공부터 생산, 판매까지 목재에 대해서는 전국을 대표하는 지역이지만, 영세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각 업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모이게 되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도 지역 가구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