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3일에서 경주 남산 탑마을을 조명한다.

경주 남산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남산동 탑마을은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번잡해지는 시골마을이다.

주민 일부는 식당이나 펜션을 하면서 나름의 상업활동을 하지만 마을 전체가 상업화되거나 본 모습이 달라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마을 사람들은 옛 것, 옛 이야기들과 자연스럽게 이웃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경주 남산 탑마을엔 보물급 문화재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문화재는 마을 한 가운데 자리 잡은 보물 124호 '염불사지 삼층석탑'이다.

탑은 마을 사람들과 희노애락을 같이 해오면서 지키거나 보존해야 될 '대상'이 아닌 일상의 한 부분이자 사람들의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신라 천년고도가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남을 수 있었던 건 이같은 경주 사람들의 남다른 생활 방식 때문이 아니었을까.

개발과 편리만이 '발전'이라고 알며 살아온 우리에게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이야기하는 탑마을 사람들의 72시간이다.

한편 '다큐3일'은 오늘(2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