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럴 해저드는 '도덕적 해이'를 뜻하는 말로 상황변화에 따라 자신의 이익만 추구함으로써 다른 사람이나 사회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말한다.
모럴 해저드란 원래 금융기관이나 보험시장에서 사용하던 용어다. 화재 보험에 가입한 보험 가입자가 화재 예방에 대한 주의를 게을리 함으로써 화재가 발생해 보험회사가 보험료를 지불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예금자가 예금 보호 제도에 의해 원리금 상환이 보장되므로 이율이 높으면 경영이 위태롭게 보이는 은행에도 돈을 맡기는데 이를 예금자의 모럴 해저드라 한다.
은행이 정부의 보증을 믿고 부실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것도 모럴 해저드에 해당한다.
모럴 해저드는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최선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행위를 나타내는데 법 또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하거나 자기 책임을 소홀히 하는 행동을 포괄하는 용어로 확대됐다.
특히 최근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도 모럴 해저드의 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