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금년도 국정운영은 경제 활성화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할 것”이라며 “3년 개혁해 우리가 30년 성장을 이루겠다는 구호와 같이 실제 그렇게 되도록 30년 성장의 도약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취임 2년을 이틀 앞둔 회의에서 지난 2년을 회상하면서 “그 기간이 골조를 세운 기간이라면 이제 그 위에 벽돌을 쌓고 건물을 올려야겠다”며 “내각 중심의 적극적이고 강력한 정책조정을 통해 힘 있는 정책 추동력을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국 경제의 상황에 대해 “우리 경제를 생각하면 저는 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여러 노력이 필요하지만, 지난번 부동산 3법도 작년에 어렵게 통과됐는데 그것을 비유로 하자면 아주 퉁퉁 불어터진 국수”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불어터지지 않은 아주 좋은 상태에서 먹었다면 얼마나 힘이 낫겠는가. 그래서 우리 경제가 참 불쌍하다”며 “그런 불어터진 국수를 먹고도 힘을 차리는구나. 그래서 앞으로는 좀 제때 그런 것을 먹일 수 있도록 중요한 경제 활성화 법안들도 통과가, 1년 넘은 것도 많지만 힘을 합해 통과시키고 우선 경제를 살리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시간을 내 사촌 언니인 박영옥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인 박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 형인 박상희씨의 장녀로, 박 대통령에게는 사촌 언니이다.
비공식 일정으로 오후 4시 30분께 빈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영정 앞에 헌화하며 고인을 명복을 빌었다.
이어 빈소에 마련된 내실로 들어가 김 전 총리, 김 전 총리의 딸 예리씨와 8분 정도 대화하며 위로한 뒤 다른 유족들과 인사하고서 빈소를 나왔다. 김 전 총리는 휠체어를 타고서 장례식장 건물 엘리베이터 앞까지 박 대통령을 배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척추협착증과 요도 암으로 투병하던 박씨가 숨지자 다음날인 22일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