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인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인의 빈곤과 연금의 소득대체율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1.3%로 OECD 회원국 중 일본(24.1%), 독일(20.7%), 이탈리아(20.6%) 등에 비해 크게 낮았다.

우리나라보다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낮은 나라는 멕시코(6.4%), 터키(7.6%), 칠레(9.5%), 이스라엘(10.3%)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의 증가속도는 4.1%로 이스라엘, 미국과 함께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중이 갈수록 선진국의 비율을 향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인 빈곤율이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빈곤율은 2011년 기준 48.6%로 OECD 회원국 중 2위인 스위스(24.0%)의 배 수준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노인빈곤율은 처분 가능한 소득을 기준으로 중위소득의 절반 이하의 소득에 그치는 가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경제적 상황이 취약한 노인들을 부양하기 위한 국가와 지자체 및 가족들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한국과 스위스에 이어 이스라엘(20.6%), 칠레(20.5%) 등의 노인빈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