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루원시티(서구 가정오거리 일원 97만2천㎡) 개발사업 종합 용역이 이달 재개된다.
인천시는 ‘가정오거리 도시개발사업 사업화·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이달 중 재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업 시행자인 인천시와 LH는 지난달 30일 ‘루원시티 정상화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 종합 용역 재개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루원시티 종합 용역은 2007년 6월 시작됐지만, 사업성 악화로 인해 2013년 6월 중단됐다. 루원시티 조성원가가 3.3㎡당 2천만원대인 데다, 부동산 경기까지 침체됐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을 재개해서 사업화 계획을 수립하고 개발계획 변경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는 루원시티 중심부 약 15만㎡를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지정해 교통거점형 고밀도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개발계획에 반영하고 인구수와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는 등 오는 11월까지 기존 개발계획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시는 조사반을 구성해 주변 부동산 시장과 주민들의 관심 사항을 조사하기로 했다. 또 기업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루원시티 투자·입주 수요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는 수요자 의견을 개발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루원시티 정상화 합의서에는 현금 대신 땅으로 사업비를 정산할 수 있다는 내용의 ‘손익 처리 방안’이 포함돼 있다. 시는 보유 토지 활용방안을 검토하는 등 손익처리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2월까지 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그해 9월 단지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루원시티 사업이 2018년 말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