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위한 정치 정립시키기 위해
내년 총선 새누리당이 압승해야
오픈프라이머리 국민에게 주권을


“내 고향 파주를 대한민국 성공의 스토리로 만들겠다. 대한민국 발전은 파주의 발전에 달려 있다는 확고한 소신을 가지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선거 지휘봉을 잡은 새누리당 황진하(파주을) 의원은 당직을 맡아 지역에 자주 내려 가지 못하는 사정을 토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1년도 안 남은 선거를 앞두고 ‘얼굴도 안보인다’는 쑥덕공론이 나올 것을 크게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 같은 현실을 인정하면서 “중앙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고 역설했다.

그의 당직 임명에 대해 지역에선 말이 많은 모양이다. ‘파주의 자랑’, ‘파주의 자부심’이라고 환영하는 사람도 있지만, 주민과 접촉이 부족할 것이라며 ‘악담’하는 사람도 꽤 있다는 얘기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후 군에서 평생을 보내고 정계에 들어온 그는 누구 보다 파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그의 회고록에도 ‘분단된 전쟁의 잿더미에서 기적의 역사를 이룩한 상징의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게 정치하는 목적이라고 한다.

그는 지난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경인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파주에 대한 열정을 보이면서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직결돼 있고, 그래서 새누리당이 압승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2번의 좌파 정권으로 구석구석에 얼마나 정체성이 혼돈돼 있고, 법과 질서가 무너졌느냐”는 주장이다.

그래서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 한국의 정체성과 법과 질서, 외교 안보도 바로 잡아 국민을 위한 정치, 나라를 위한 정치를 정립시켜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절체절명의 시기에 그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통해 모든 주권을 국민에게 돌려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리당의 소신과 목표는 완전 국민경선제를 통해서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것”이라며 “끝까지 야당을 설득해 정당 민주주의 확대의 기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계파 정치로 공천권을 놓고 싸우는 듯이 보이는 야권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역시 논란 거리인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서도 야권에 일침을 가했다. “의원 숫자가 많다고 수준 높은 정치가 되고, 모자란다고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느냐”는 비판이었다.

그러면서 “우리 새누리당은 의원 정수는 지키되, 지역구는 늘리고 비례대표 수를 줄여 정수를 맞추자는 목소리가 더 크다”며 의원정수를 지켜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내놓고 여당의 조직과 재정, 그리고 선거를 총괄 지휘하게 된 그의 역량에 따라 새누리당이 원내 1당의 고지를 사수할 수 있을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