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일반·지하화 공약
‘정부설득’ 교통인프라개선 역점
루원시티에 시청사 신축 거론도


“(인천은)지금까지 세계와 서울을 잇는 관문 역할은 했지만, 정작 인천 스스로 성장할 기반은 갖추지 못했습니다.”

내년 4월 총선과 2016년도 예산국회를 앞두고 인천 대표로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에 임명된 이학재(재선·인천 서·강화갑) 의원은 재정악화를 거듭하고 있는 인천시의 처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및 지하화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16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노동 개혁을 통해 많은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도록 하고,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입법을 추진해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뤄 안정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는 국가 경제의 체질을 고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 취임 이후 시도 권역별 정책위 부의장제를 도입한 가운데 그는 중앙당직을 포기하고 산적한 지역 현안을 풀기 위해 ‘인천 대표선수’로서 정책위부의장단에 몸을 실었다.

그는 “작년에는 국회 예결위 새누리당 간사로 인천의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했는데, 올해는 인천의 정책적 사업과 현안을 대변하는 당 정책위 부의장으로 역할을 다 할 계획”이라며 “특히 상임위가 국토교통위원회인 만큼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 개선에 역점을 두고 정부를 설득해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그러나 “인천이 그동안 항구와 국제공항을 갖춘 대한민국의 관문이면서도 정작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지 못했다”고 자성하면서 “인천을 가로지르는 경인고속도로(인천IC~서인천IC)를 일반도로로 만드는 등 대선공약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서구 출신인 그는 가정오거리 루원시티에 인천 시청사를 이전 신축하는 문제도 신중하게 제기했다.

그는 “올해 초 인천시와의 당정협의에서 시에서 진행 중인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시청을 가정오거리 루원시티로 이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며 “청사 공간 부족으로 청사의 신축이 불가피하다면, 현재의 청사터에 신축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전해서 짓는 것도 함께 연구해보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며 루원시티 입지를 제안했다.

이밖에 이 부의장은 임기내 역점 사업으로 “수도권 매립지가 다시 연장되어 안타깝지만, 이미 매립이 완료된 부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세계적으로 테마파크 복합리조트로 개발해 더는 매립지로 연장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