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풍금 소리로 문을 연다. 소프라노가 풍금 반주에 맞춰 윤극영의 ‘반달’을 부를 때, 관객들도 함께 따라 부르며 무대가 시작된다. 지난 6일 오후 2시 한중문화관 공연장에서 열린 인천 콘서트 챔버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한국근대동요열전’의 서막이다. 공연은 1926년 출간된 윤극영의 동요집 ‘반달’ 탄생 100주년 기념 무대라는 부제도 갖고 있다. 약 100분 동안 진행된 무대는 한국 창작 동요의 효시로 인정받는 윤극영의 ‘반달’을 시작으로 민족 문화 운동으로서의 동요, 전쟁에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동요, 인천의 모습이
인천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된 지역 미술계 선후배 작가 4인이 의기투합한 특별한 전시가 막을 올렸습니다. 23일 인천 KMJ아트갤러리에서 ‘인천 아트 레거시 4인4색전(展)’의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김병종 작가를 비롯해 인천을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해 온 최병국, 박재만, 명노선 등 작가 4인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작가들이지만, 인천 시민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 그리고 내일을 향한 희망이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전시에서는
음력 5월5일, 단옷날이 낀 지난주에는 전국 각 지역마다 단오 행사가 시끌벅적하게 펼쳐졌다. 그네 타기, 씨름, 농악과 같은 단오 행사들은 우리나라의 아주 오래된 명절 풍습이다. 고려시대 왕도였던 강화에도 한 나라의 수도다운 강화 나름대로의 단오 행사가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화의 단오 행사는 제법 규모 있게 펼쳐졌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중히 여기던 명절답게 단오와 관련한 말도 참으로 많다. 단오는 단양이나 친중절이라고도 한다. 단오에 해 먹는 떡을 단오떡이라고 하고 단오에 액을 물리
인천의 대표적 문화 자산인 인천기상대가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로부터 ‘100년 관측소’(Centennial Observing Stations)로 승인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기상청은 23일 세계기상기구가 인천·목포·대구·강릉·전주 기후관측소를 100년 관측소로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는 100년 이상 기상·수문·해양 관측을 수행한 곳 가운데 관측의 연속성, 자료 품질, 자료 보존 체계 등 10개 필수 기준을 충족한 관측소를 대상으로 회원국 추천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100년 관측소로 선정하고 있다. 한국은 이
“고통의 재연이 아닌, 아이들의 ‘빼앗긴 삶’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작품의 극작과 연출을 맡은 김윤주(47·사진) 연출은 참사 희생자들과 자신의 나이대가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연출은 “그들이 살아있었다면 나와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밥을 먹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시작이었다”며 “사건을 단순히 다큐멘터리식으로 재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의도대로 무대에는 참혹한 고통 대신 유쾌한 파티를 즐기는 동창생들이 등장한다. 관객들은 극 중반까지 이들이 망자라는 사실을 눈치채
“하우스 아웃! 프리셋 아웃! 암전입니다. 오프닝 음악은 흐르고 있고요. 음악 사라집니다. 암전 유지되고요….” 지난 18일 인천 중구 신포동에 있는 소극장 신포아트홀 건물 4층 극단 십년후 연습실. 김윤주 연출의 날카로운 ‘디렉션’이 귀에 꽂혔다. 연극 ‘메몰리57’의 담금질이 한창인 연습실은 배우 12명과 부연출자, 스태프, 그리고 십년후 대표인 송용일 협력연출 등이 뿜어내는 열기로 후끈했다. 제44회 인천연극제 대상 수상작이자 오는 26일부터 7월 4일까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메몰리57’의 막바지
인천 중구에 있는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이 어느덧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매달 3천여 명, 10년간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인천 지역 의료사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의료사의 의미 있는 발자취를 보여주는 핵심 공간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다. 기념관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016년 6월 13일이다. 인천 중구 ‘용동 큰 우물’ 옆 옛 ‘이길여 산부인과’가 있던 자리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지난 1958년 3층 규모 산부인과를 개원했다. 개원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이길여 총장은 1968년 귀국 후 기존 건물
지난달 말 임기를 마친 제22대 우원식 국회의장의 공식 초상화가 국회박물관에 게시됐다. 제헌의회 이승만 의장을 시작으로 역대 28번째로 국회박물관 벽면을 장식하게 된 공식 초상화다. 초상화 작품은 농민과 세월호 학생 등 평생 소외된 이들의 삶을 사실주의 화풍으로 그려낸 이종구 화백이 완성했다. 이 화백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를 그린 바 있는데, 대통령에 이어 입법부 수장의 얼굴까지 국가 공식기록으로 남긴 작가라는 이력을 남기게 됐다. 우리 미술계에 보기 드문 독보적인 이력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22일 국회사무처
■ 경인통학생친목회와 칠면구락부 임갑득이 경인통학생친목회 문예부와 칠면구락부에서 교유한 인물들은 뒷날 인천 근·현대사와 문화예술사를 빛냈다. 고유섭(高裕燮)은 조선미술사를 개척해 명성을 떨쳤다. 정노풍(鄭蘆風)은 시작(詩作)과 문학평론을 펼치고 평양 숭실전문 교수를 지냈다. 진종혁(秦宗爀)은 인천의 문학 연구 모임인 유성회(流聲會)와, 동인지 ‘습작시대’ 발간을 주도했다. 연극단체 칠면구락부도 이끌었고 1951년 월북했다. 조진만(趙鎭萬)은 조선인 최초로 고등문관시험에 합격, 판사가 되었다. 뒷날 대법원장을 지냈다. 원우전(元雨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