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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BMF 블랙뮤직페스티벌']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힙하게' 지면기사
대중음악의 트렌드와 지역의 특색을 접목한 축제로 큰 관심을 받아온 BMF 블랙뮤직페스티벌이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의정부시청 앞 광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올해로 4회를 맞은 BMF는 대중음악의 뿌리인 블랙뮤직과 미군부대 주둔의 영향을 받아 비보잉과 힙합문화가 강한 의정부의 정체성을 브랜드화한 뮤직 페스티벌이다.장르적 변별력과 색이 뚜렷한 BMF는 경기 북부의 지역관광과도 연계를 시도하며 폭발력 있는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키워나가고 있다.21~22일 의정부시청앞 광장 야외무대서다이나믹듀오·릴보이·퓨전엠씨 등 출연'힙합 원데이 클래스'등 참여 프로그램도 이번 BMF 메인스테이지의 화려한 라인업은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21일에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는 올라운드 뮤지션 '그레이', 솔직한 가사와 유려한 플로우의 래퍼 '우원재', 섬세한 프로듀싱과 스타일리시한 음악적 감성을 지닌 '픽보이', 브레이킹 댄스 크루 '갬블러크루' 등 대중의 사랑을 받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포진해 있다.둘째 날인 22일에는 최고의 힙합듀오인 '다이나믹 듀오'와 쇼미 더 머니 9의 우승자 래퍼 '릴보이', 신비로운 음색의 R&B 아티스트 'SOLE', 세계적인 비보이 크루인 '퓨전엠씨'까지 개성 강한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선다.이와 함께 BMF는 18~20일 사이에 랩 메이킹과 스트리트 댄스를 아티스트에게 직접 배워보는 '힙합 원데이 클래스', 대학생 힙합동아리가 함께하는 '대학생 싸이퍼 스테이지',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인 '미니 블랙뮤직페스타' 등의 기획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시청 앞 야외 도로에서는 헤어피스, 그라피티 체험 등과 푸드트럭도 운영된다.소홍삼 BMF 총감독은 "올해 랩, 소울, 비보이, 그라피티 등 다양한 예술 장르들이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오랜만에 야외광장에서 많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BMF의 차별성과 특성화를 더욱 강화해 음악 축제를 넘어 경기 북부의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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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동물' 공존 이야기… 자연과 인간이 곁을 내주며 '동고동락' 지면기사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연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야생도 있고, 사람들이 밀집해 살아가는 도심 속 생태계도 있다. 그 존재는 거칠면서 거침없지만 섬세하고 다정하기도 하며,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마주해야 한다. 이러한 자연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공존하기 위한 사람과 동물의 이야기를 다룬 책 두 권을 소개한다.■ 여우와 나┃캐서린 레이븐 지음. 노승영 옮김. 북하우스 펴냄. 448쪽, 1만9천800원생물학자 캐서린 레이븐은 어린 시절 부모의 학대로부터 도망쳐 국립공원 관리인인 레인저가 돼 레이니어산, 노스캐스케이즈, 옐로스톤을 떠돌아다녔다. 그러다 자연의 힘에 이끌려 로키산맥 자락의 험하고 황폐한 땅에 터를 잡았고, 그곳에서 엄청난 생명력을 자랑하는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서도 작고 지저분한 모습으로 캐서린을 찾아온 여우가 있었다. 매일 같은 시간 집 앞으로 찾아오는 여우에게 그는 '어린왕자'를 읽어주기 시작했다. 로키산맥 황폐한 땅, 터를 잡은 생물학자매일 집 찾아오는 여우와 경이로운 여정 책 '여우와 나'는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어가는 저자와 여우의 서로 다른 세계를 담아낸다. 말과 객관의 지배를 받는 세계와 행동과 직관으로 살아남는 세계를 각각 살아가는 둘에게서 '야생 여우에겐 인격이 없다'는 과학의 철칙을 뛰어넘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흘러간다. 특히 여우와의 기적적인 마주침에 대한 저자의 치밀하면서도 시적인 묘사, 황무지의 작은 생태 하나까지 관찰해 절묘하게 버무린 문학적 비유는 그가 잃어버렸던 연결고리를 회복해 나가는 여정을 더욱 인상적이게 만든다.■ 어쩌다 숲┃피터 S. 알레고나 지음. 김지원 옮김. 이케이북 펴냄. 424쪽, 1만9천800원우리는 심심찮게 도심 속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 동물들은 어떻게 사람들과 함께하게 됐을까. 책 '어쩌다 숲'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생태계 중 하나이자 우리가 살고 있고 주변에 존재하는 도시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야생동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님에도 도시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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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손잡고 문화행사 가을 나들이 지면기사
가을을 맞은 경기지역의 뮤지엄들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15일부터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용인),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뮤지엄을 찾은 가족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어린이박물관 '무비부비' 영화 프로그램실학박물관, 18일부터 로비 사진관 운영경기도박물관 등 할로윈 포토존 인증 행사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박물관 강당을 어린이 전용 영화관으로 재정비하고 '무비부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는 야광봉을 들고 춤을 추는 '댄스 타임'을 구성해 영화관 암전에 대한 무서움을 즐거움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아이들은 영화관에서 춤을 추고 자유롭게 영화관람까지 하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30일까지 매주 주말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바다 탐험대 옥토넛 시즌4: 더파이널'이 상영된다.실학박물관에서는 조선 실학 정신을 담은 '실학, 사진관' 부스를 운영한다. 다산 정약용은 촛불을 켜 국화꽃에 비추고 그림자놀이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이는 사진기의 원리인 원근법 활용 놀이로 유명하다. 실학박물관은 한중수교 30주년 기념특별전인 '연경의 우정'을 개최하며 2주간 사진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물관에 들른 관람객들이 사진관에 오면 사진작가가 직접 사진을 찍어주고 인화까지 해주며, 18일부터 30일까지 1층 로비에서 유료로 진행된다.경기도박물관과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할로윈 시즌을 맞이해 '할로윈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뮤지엄 입구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은 뒤 인증사진을 올리면 할로윈 간식거리를 제공하며, 30일까지 뮤지엄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SNS에 인증하면 된다. 뮤지엄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의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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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클래식 페스티벌'… 16일까지 경기아트센터서 지면기사
경기도의 대표 클래식 축제로 자리 잡은 경기실내악 축제가 올해 '경기클래식 페스티벌'로 새롭게 개편해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16일까지 다채로운 클래식의 매력을 보여줄 이번 페스티벌은 어느 때보다 풍성한 즐길 거리로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송영훈은 "경기아트센터를 포함한 모든 분의 애정 덕분에 실내악 축제가 유지됐는데, 이번엔 규모까지 커졌다. 부담이기보다는 너무나 신나는 일"이라며 "코로나 시기에 예술이 필요하고 또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거장의 실내악 정수 담은 곡 고루 포함송영훈 예술감독 '장편소설' 같은 선곡실내악과 오케스트라와의 만남도 기대 'The New Beginning(새로운 시작)'이라는 부제는 페스티벌이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하는 첫해이자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나는 무대임을 상징한다. 송 감독은 "공연의 팬층을 확보하고, 이들이 기다리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실내악의 근본이자 꼭 필요한 프로그램과 구성으로 처음 시작된 이번 페스티벌을 즐겁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프로그램들은 규모가 커진 만큼, 실내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이 고루 포함돼 있다. 송 감독은 "일단은 관객들이 큰 감동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하는 거장들의 실내악곡이다"라며 "그동안 단편소설을 접하셨다면 이번엔 장편소설을 만날 수 있다. 제가 행복한 음악을 하게 된 이유가 된 곡들을 넣었다"고 덧붙였다.실내악과 오케스트라의 만남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홍석원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과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을 함께한다. 송영훈 예술감독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클라리네스트 조성호, 호르니스트 유해리,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등이 참여하며, 경기아트센터의 야외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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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깊어진 실내악의 향연… '2022 경기클래식페스티벌'
경기도의 대표 클래식 축제로 자리 잡은 경기실내악축제가 올해 '경기클래식 페스티벌'로 새롭게 개편돼 관객들을 찾는다.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다채로운 클래식의 매력을 보여줄 이번 페스티벌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즐길 거리와 함께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예술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송영훈은 "경기아트센터를 포함한 모든 분의 애정 덕분에 실내악 축제가 유지됐는데, 이번엔 규모까지 커졌다. 부담이기보다는 너무나 신나는 일"이라며 "코로나 시기에 예술이 필요하고 또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10일부터 7일간 경기아트센터서 열려쉽게 접하기 어려운 곡부터 대작까지'The New Beginning(새로운 시작)'이라는 부제는 페스티벌이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하는 첫해이자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나는 무대임을 상징한다. 송 감독은 "공연의 팬층을 확보하고, 이들이 기다리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며 "실내악의 근본이자 꼭 필요한 프로그램과 구성으로 처음 시작된 이번 페스티벌을 즐겁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 경기클래식 페스티벌의 두 가지 특징을 꼽았다.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목관 앙상블 팀들의 무대, 그리고 실내악과 오케스트라의 만남이다. 지역 공연계 활성화를 위해 선발된 목관 앙상블 '가온퀸텟'과 '남양주필하모닉 아띠'가 각각 모차르트와 단치의 곡으로 페스티벌의 첫째 날과 둘째 날의 문을 연다. 홍석원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는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16일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과 베토벤 '삼중 협주곡',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의 프로그램들은 규모가 커진 만큼,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곡부터 실내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대작까지 고루 포함돼 있다. 송 감독은 "4년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데, 관객들도 함께 그 시간을 보냈을 거로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짰다"고 말했다. 그는 "당연하고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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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한마디 '왜'… 사회 현상의 이면 들여다본 책 2권 지면기사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궁금증을 갖고 살아간다. 이러한 궁금증을 바탕으로 한 의문과 질문은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도 하고,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하기도 한다. '왜?'라는 단어의 해답을 찾기 위해 사회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본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 다클리: 미국 고딕의 검은 영혼┃릴라 테일러 지음. 정세윤 옮김. 구픽 펴냄. 228쪽, 1만4천800원'고스 문화' 백인 전유물 의문… 美 흑인 역사 짚어역사적 사실 바탕으로 발전 과정·유럽과 차이 분석"나는 어둠이다" 어릴 때부터 고스(고딕) 문화를 사랑한 작가 릴라 테일러. 하지만 뱀파이어와 검은 옷, 해골, 어둡고 공포스러운 중세 느낌으로 가득한 고스 문화는 어쩌면 아웃사이드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작가는 이러한 문화 속에서 자신이 흑인이라는 또 다른 아웃사이더임을 발견하고 의문을 가졌다. 과연 고스 문화는 '백인들'만의 것인가. '디클리: 미국 고딕의 검은 영혼'은 작가 개인의 회고록이자 문화비평서이면서 미국 흑인의 역사를 짚어낸다. '흑인들의 피와 시체 위에 세워진 신세계'라는 미국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미국 고딕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풀어내며, 백인 우월주의에서 시작한 색채주의가 미국의 고딕 문화와 연결되는 지점들을 분석한다.미국과 유럽의 고딕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 속 죄의식은 무엇인지, 영화 '캔디맨'이 흑인 빈곤층에 대한 무심한 법 집행으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등 미국 고딕 문화 속에 숨겨진 사악하고 검은 영혼들을 찾아내는 과정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스타벅스 지리여행┃최재희 지음. 북트리거 펴냄. 272쪽, 1만6천500원방문객 많은 6곳·자연 경관 뛰어난 6곳 현장 답사사진·도표·지도 제시하며 지리적 관점서 이야기가끔 궁금했던 적이 있다. "스타벅스가 이렇게 많은데 가는 곳마다 왜 늘 사람이 많을까." 우리의 일상 속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자리 잡은 커피. 그중에서도 스타벅스는 '대한민국 커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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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추위도 막지 못한 네 탐험가의 뜨거운 여정 지면기사
■ 세상 끝을 향한 경주┃전리베카 E.F.버론 지음. 김충선 옮김. 생각하는돌 펴냄. 316쪽, 1만5천원지구에서 가장 차가운 땅 '남극', 영하 40℃의 얼어붙은 땅도 그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남극을 향해 모험을 떠난 네 탐험가의 여정을 담은 '세상 끝을 향한 경주'가 출간됐다. 책은 혹독한 추위와 그 속에서 마주하는 고독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이를 이겨낸 탐험가들의 도전 정신과 감동을 전한다.1910년 영국의 해군 대령 로버트 팰컨 스콧은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남극 탐험을 준비한다. 그 뒤 노르웨이의 극지 탐험가 로알 아문센도 함께 남극으로 향한다. 그로부터 100여 년이 지난 2018년 영국 육군 대위 루 러드는 남극 대륙을 최초로 무지원·무조력 단독 횡단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미국 국가 대표 철인 3종 선수이자 탐험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콜린 오브레이디 역시 그 사실을 모른 채 훈련을 시작한다.책은 이렇듯 1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남극으로 떠난 네 명의 탐험가의 용기와 끈기를 그린다. '불가능'이라고 여겨진 일에 인생을 걸고 도전한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역사와 지리, 기후, 환경 등 다양한 내용이 풍성하게 담겨있다. 저자의 폭넓은 조사와 꼼꼼한 인용은 역사적 기록과 지식을 정확하게 전달하지만, 그 안에서 이뤄지는 드라마 같은 스토리텔링 역시 놓치지 않고 독자들의 흥미를 이끈다. 특히 남극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극한의 환경과 탐험 경로, 풍부한 사진 자료 등은 그들의 여정에 함께 하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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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7주년·로컬의 힘, 공동체] "내가 행복한 수원… 지역 특유의 고유성 알릴 것" 지면기사
'로컬 크리에이터'는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이란 뜻의 크리에이터(creator)가 더해진 용어로, 지역의 문화와 관광·자원 등을 토대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거나 지역 문제를 해결해 내는 사람을 뜻한다.이들의 활동 배경에는 자신이 추구하는 삶과 지역의 정체성이 함께 녹아있다. '돈이 되는 것'과 '돈이 되지 않는 것'의 경계에서 다양한 고민과 시도를 통해 지역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된 로컬 크리에이터들은 과연 어떤 현실과 미래를 보고 있을까.편집숍 '디드'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겸 대표(이하 김), 도시기획을 하는 '공존공간'과 술을 콘텐츠로 한 '팔딱산'을 운영하고 있는 박승현 대표(이하 박), 디자인 레이블 '피큐알 크리에이터스' 천인우 실장(이하 천) 등 수원 행궁동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로컬 크리에이터 3명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다. 수원에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김) 수원에서 태어났다. 할머니께서 시장에서 포목점을 하셨고, 아버지도 근처에서 장사하고 계신다. 동네에서 장사하는 것이 저에겐 익숙한 일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이 동네에서 없던 것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 시작했고, 해외 대도시에서 느꼈던 분위기를 우리 동네에서도 느낄 수 있게 차별화했다. 개인적인 프로젝트로는 '디스 이즈 수원'이라고 해서 수원의 이야기를 신발이나 패션으로 재해석해 굿즈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일을 한다. 예를 들어 지역의 아티스트와 협력해 해외의 갱스터, 힙합 문화를 지역과 연관시킨 아트워크를 만들어 티셔츠 판매를 하기도 했다. 할머니·아버지 장사하시는 익숙한 공간지역 담은 신발·패션 재해석 굿즈 제작멋을 아는 친구 더 나타나서 활동해주길(박) 해외를 여행하다가 오니 우리 동네가 좋더라. 쉽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그래도 내가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내가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좀 느리고 불편할 수 있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것이 내가 더 행복하지 않을까 하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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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로 채운 100년의 시대·인생 이야기…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 지면기사
대중가요는 그 시대의 사랑과 다양한 사연을 품고 있다. 사람들은 그런 가요에서 위안과 용기를 얻기도 하고, 삶의 일부로 함께 살아가기도 한다.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한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그 때 그 가요들로 채워넣은 작품이다. 의정부·군포·하남문화재단·마방진 제작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23일까지 공연공연은 1930년 일제 강점기 부터 한국전쟁을 겪은 1950년대를 지나 1970~80년 산업화 시대, 1990년대 젊은이들 이야기까지 100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사적 사실을 무겁게 다루기보다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될 수 없는 시대의 풍경을 노래한다. '백만송이의 사랑'에 흘러나오는 곡은 모두 40여 곡. '빈대떡 신사', '닐니리 맘보', '노란 샤쓰의 사나이'부터 '취중진담', '너의 의미'까지 100년이라는 한 시대가 흐르는 과정에서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던 가요들이 촘촘하게 흘러나온다. 좋아했던 곡은 속으로 함께 불러보게 되고, 신나는 곡이 나올 땐 저절로 흥이 나기도 한다. 어떤 곡은 이런 가사였구나 생각하며 곱씹어보게 된다. 이우미 작가는 "다 맞물려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게 뭘까 계속 이야기했다. 노래가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적다고 생각되거나 아까운 곡들이 많다"며 "초연 때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관객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 사업의 공모 선정작이다. 의정부·군포·하남문화재단과 극공작소 마방진이 함께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초연 이후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것 자체로도 그 의미를 더한다. 고선웅 연출은 "무대공연은 재공연이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며 "1년 전과 비교해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호흡도 달라졌고, 디테일을 잡기 위해 노력했는데, 보시면 새로움이 좀 더 느껴지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0년간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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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치료계획 따라 치료제 결정 필요 지면기사
뼈가 부러지기 쉬운 병인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만성질환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을 앓는 사람의 90%가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는 폐경기 여성이다. 남성의 경우 뼈 건강에 좋지 않은 음주와 흡연 등 위험인자가 동반되면 70세 이후 골다공증이 급격히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 수는 2017년 92만여 명에서 2021년 113만여 명으로 24% 증가했으며, 성별로는 여성환자가 94%를 차지했다. ■ 기저질환과 치료계획에 따라 치료제 결정해야현재 많은 골다공증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는데, 환자 중에는 약제 선택에 혼란을 겪거나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골다공증 치료제들은 골흡수와 골형성에 관여하는 방식이다.골흡수를 억제하는 약제에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계열이 있고 골형성을 촉진하는 약제로는 부갑상선호르몬, 로모소주맙이 있다. 골다공증 약제는 환자의 기저 질환과 앞으로 치료계획 등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이를 의사에게 정확히 알려야 하며, 약제를 바꾸거나 중단할 때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90%가 폐경기 여성… 2021년 113만명약제 변경·중단땐 반드시 의사 상담 골다공증 약제를 중단하거나 바꾸는 가장 많은 이유는 치과 치료다. 보통 발치를 하거나 임플란트를 위해 잇몸뼈에 구멍을 뚫게 되고, 치료 이후 골흡수와 골형성 작용으로 뼈가 아문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작용이 더뎌진다. 특히 데노수맙 계열은 약물투여를 중단할 경우 다발성 골절의 발생이 높아져 골절환자가 늘고 있다. 곽미경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치과 치료를 받기 위해 골다공증 약을 중단했다가 골절이 발생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치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약제도 있다"며 "현재 치료 중이거나 치료 계획이 있다면 의사에게 알려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인과 알코올, 과다 섭취 피해야골다공증은 증상이 거의 없다가 낙상 등으로 고관절이나 손목에 골절이 일어나 알게 되는 경우가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