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번 레이스 중 5번 우승 ‘실력파’
어깨 부상때 습득한 이론도 강점
“체력 키워 멋진 모습 보이겠다”
“한국 최초로 포뮬러1(F1)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주원(21·쏠라이트 인디고·중앙대)이 국내 카레이싱 무대를 책임질 ‘젊은 피’로 떠오르고 있다.
서주원은 지난 12∼13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5, 6라운드 제네시스 쿠페20 클래스에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종합점수 159점으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시즌 챔피언에 등극했다.
현대자동차 그룹 등이 후원하는 KSF는 2003년 아마추어 레이스를 기반으로 한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부터 시작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메이크(One-Make) 대회다.
원메이크 대회에선 동일 차종·사양끼리 겨루는 레이스로 차량의 성능이 아닌 드라이버의 기량으로 승부를 보는 대회다. KSF에선 제네시스 쿠페10·20, 벨로스터 터보, 아반떼 MD, K3 Koup 등의 종목이 치러지고 있다.
서주원은 이날 펼쳐진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 한 차례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월등한 기량으로 줄곧 1위를 지켜냈다. 서주원은 6번의 레이스 가운데 5번의 우승컵을 챙기며 올 시즌 확실하게 본인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성남 늘푸른고 2년 시절엔 카트 훈련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과 재활을 하며 공백기를 보냈지만 이 1년여의 시간 동안 레이서 전반에 걸친 이론을 습득해 자신 만의 독특한 운전 기술을 연마 해 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서주원은 부상을 극복하고 연이은 대회에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2015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서주원은 “시즌 종합우승을 위해 함께 노력해준 팀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동계 시즌 경주 차량에 대한 매카니즘 공부가 드라이빙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작년 보다 팀과의 호흡도 좋아져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인 첫 F1 선수 꿈은 아직 저버리지 않고 있는 만큼 다양한 차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보강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우선 지구력과 체력을 키우고 남은 라운드까지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