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디위 라운딩 하고 싶어 선수 입문”
뛰어난 집중력·습득력·근성 ‘장점’
용인시장배대회 여중부 우승 차지 ‘두각’
“경기때 웃는 ‘여유’ 허윤경 프로처럼 되고파”
“필드에서 공을 치는 게 너무 즐겁습니다.”
22일 화성 에스엘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양혜지(수원 영복여중 2년)는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남다르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절 특성화반에서 취미로 골프를 시작했는데, 당시 선생님이 선수반에서 치면 파3 골프장에도 나갈 수 있다고 하셨다”면서 “필드에서 공을 치고 싶어서 선수 생활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독특한 입문 소감을 전했다. 훈련 중에서도 라운딩을 나설 때 즐거워진다는 양혜지는 훈련 중에도 필드에 나가는 날을 기다린다.
양혜지는 지난 1일 용인시장배 KYGA 전국청소년골프대회에서 4언더파 71타를 치며 자신의 최고 성적으로 여중부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대회 우승이 처음이라는 그는 “대회에서 긴장을 하게 되면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편안하게 치려고 노력했다”면서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대회에 임했더니 오히려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양혜지의 가장 큰 장점은 집중력이 좋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훈련을 할 때도 습득력이 빠르고 실력도 부쩍 늘었다. 또 CsGA 골프 아카데미의 체계적인 훈련과 관리시스템도 양혜지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양혜지는 “어프로치 등 쇼트게임은 자신 있지만 비거리는 200∼210m 정도로 생각 만큼 잘 나오지 않고 있다”며 “드라이버 거리도 늘릴 수 있도록 맹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 선수는 허윤경 프로다. 양혜지는 “허윤경 프로를 경기장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다. 경기장에서 항상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허윤경 프로의 장점을 배워 나중에 투어 프로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덧붙였다.
양혜지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 경기도골프협회장배 골프대회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