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서울대가 협력해 설립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원장·박태현)이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동경대학교 RCAST(선단과학기술연구센터) 등과 같은 세계적 연구기관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융기원 운영성과 점검 및 발전방향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8년 설립된 융기원이 R&D 활동을 하면서 부가가치유발 516억원·생산유발효과 859억원·취업유발효과 884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융기원은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게재실적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최근 2년 연평균 100건 이상 게재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논문발표 실적도 3배 증가하는 등 타 연구기관 대비 연구수행실적 뿐만 아니라 논문 생산성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융기원 논문건수 연평균 성장률도 73.4%에 달해 RCAST 2.4%,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ETRI 5.3%보다 최대 30배 이상 높았고, 국제학술지 논문 1편당 평균 인용횟수 또한 5.02%로 RCAST 4.26%·ETRI 3.80% 보다 높게 나왔다.
특히 경기연구원은 융기원이 도내 기업들과 공동연구(56건·174억원)를 활발히 진행해 전체 산학연 연구의 95%를 점유하고 있고, 산업융합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기획한 SNU&G 컨텍아카데미도 1년만에 수강생 1천300여명을 배출하는 등 교육과 인력양성에도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연구원은 현재 ‘성장기’인 융기원이 연구수행실적과 논문생산성이 높아 세계적 융합기술 전문연구기관으로 성장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 서울대학교 우수 인력자원의 적극적 활용과 판교·광교·시흥·분당을 잇는 ‘융합형 창조지식기반 혁신클러스터’로서 역할 확대를 제안했다.
하지만 재원 조달 계획의 불안정성과 경기도 지원금 축소 등은 위협요소로 지적했다.
박 원장은 “경기연구원의 평가에서 융기원이 경기도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하는 우수한 연구원임을 명확하게 확인했다”며 “연구원이 지적한 것들을 보완해 세계적 대표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융기원은 지난 8월 서울대에서 실시하는 부속연구소 평가에서도 93.5점으로 최우수(A1)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융기원, 세계적 연구기관급 잠재력”
경기연 보고서 “타기관 대비 논문 실적·인용횟수 높아”
부가가치유발 516억원 생산유발 859억원등 경제 효과
입력 2015-10-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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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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