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부총리의 교체는 박근혜 대통령의 연말 국정운영 구상에 따라 정치권 복귀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황교안 총리가 3일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교육부의 최대 현안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가 발표됨에 따라 황 부총리의 교체는 기정사실이 됐다.
여권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황 부총리는 언제라도 교체될 수 있다”고 말해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도 황 부총리의 복귀는 빠를수록 좋다는 반응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제 황 부총리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상징이 됐다. 확정고시가 된 만큼 경제살리기를 위한 국면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 측도 “이제 의원 개인 신분으로 돌아가 왜 국정화가 필요한지 지역구와 인천을 중심으로 대민접촉을 하면서 소통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정치권에 복귀할 경우 자신의 지역구인 연구수에서 바로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구는 20대 총선부터 선거구가 1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후보군이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고, 6선에 도전하는 그에게 인천 총선 전을 진두지휘하는 막중한 역할이 부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20대 국회 국회의장을 노리는 황 부총리를 견제하기 위해 공천배제, 총선패배론을 제기하고 있으나 황 부총리가 공천에서 낙마하거나 총선에 떨어질 경우 국정교과서에 대한 심판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그가 인천 총선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