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에 조선시대 전통별장인 '경기별서'가 건립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사장·김종민)는 중국 광둥성 월수공원(越秀公園)에 건립할 한국전통공원 현상 공모를 실시한 결과 '경기별서(京畿別墅)'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별서'는 자연에 순응해 주변의 풍광과 사람들의 시심(詩心)까지도 담아내는 가장 한국적인 정원양식으로, 조선시대부터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여유를 즐기며 인적·문화적 교류를 해 온 공간이다.

공사는 '경기별서'를 한국인의 전통적인 자연관과 생활사를 골고루 접할 수 있는 '오픈 뮤지엄(Open Museum)'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앞문, 영빈마당, 사랑채와 사랑마당, 안채와 안마당, 누각, 뒷문 등으로 구성된 '경기별서'의 전통적인 가옥구조와 건축양식을 충분히 살리고 작은 구릉과 계곡의 공간적 깊이감을 더하는 일월담, 꽃담 등의 다채로운 담장과 한국의 전형적인 연못, 청량감을 돋우는 소폭포와 초정 등을 통해 한국 전통정원 고유의 아름다움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정원 둘레에는 대나무 숲과 동백 숲, 마당 및 개울가 등을 조성해 한국풍의 정원 분위기를 연출하고, 전통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전통다실을 운영해 중국인들에게 한국 차의 깊은 맛을 느끼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별서의 앞마당에선 사물놀이, 탈춤, 판소리 등 민속공연과 잔칫집 행사를 겸한 전통음식 체험코너를 마련하고 누각 주변에 별도의 홍보관을 조성, 경기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등 '경기별서'를 경기관광 홍보의 새로운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