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이 나를 죽이려고 해요. 빨리 와주세요.”

지난 6일 오후 7시께 수원서부경찰서에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한 뒤 황급히 현장인 수원시 호매실동의 한 치킨가게로 출동.

하지만 괴한은 어디에도 없고 태연하게 치킨을 먹고 있는 신고자 전모(52·여)씨와 곁에 중학생 2명만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었다고.

전씨는 올해만 160회 이상 경찰에 허위 신고한 ‘양치기(?) 중년’.

게다가 전씨는 생면부지의 중학생 2명에게 ‘치킨을 사주겠다’며 꼬드긴 뒤 이들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치킨값을 내라고 협박.

결국 경찰은 7일 전씨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 또 그동안 허위신고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