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실업자들이 그동안 취업을 꺼렸던 '3D업종'에 재취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 실업자 3천126명을 대상으로 정부지원 재취직훈련을 실시한 결과 지난달 말까지 중도탈락자 534명을 제외하고 총 656명이 취업에 성공해 37.2%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훈련분야별 취업률은 '전기' 50.0%, '운송장비제조' 47.0%, '건설' 44.6%, '화학제품 및 요업' 38.8%, '기계장비' 37.4% 등으로 이른바 '기피업종'에 대한 재취업이 평균 취업률을 웃돌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최근 2~3년사이 각광받았던 '정보통신' 분야는 취업률이 33.5%에 그쳐 전체 10개 훈련분야 가운데 가장 낮았다.

특히 훈련 참가자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탈락률의 경우 정보통신 분야가 24.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자'(15.9%), '기계장비'(15.2%), '전기'(10.1%), , '건설'(8.6%) 등은 탈락률이 낮아 훈련과정을 끝까지 마치는 참가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불황으로 서비스업이나 사무관리직의 구인이 줄어들면서 보일러, 차량정비, 중장비운전, 가전제품수리 등 전문자격이나 기술을 요하는 업종에 도전하는 실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인천은 남동·주안·부평공단을 중심으로 제조업체의 인력수요가 꾸준해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