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선수 박병호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저리그 진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날 "미네소타에 입단한 박병호입니다"라고 운을 뗀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계약을 하고서 한 번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김현수와 메이저리그에서 만나는 걸 기분 좋게 생각한다. 같이 한국에서 뛰다가 미국에서 뛰는 것도 재밌다"며 "한국 선수와 서로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를 할 것 같다. 좋은 대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네소타가 김현수의 약점을 물으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난감한 표정을 짓다가 "약점이 없는 타자라고 말하겠다"며 웃었다.
박병호는 "많은 야구 선수와 한국 팬이 오전에 메이저리그 중계를 볼 것이다"라며 "후배들에게는 더 큰 꿈을 꾸는 계기를 만들고, 팬들께는 기분 좋은 아침을 선물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한 박병호는 지난해 12월 2일 미네소타와 4년 보장 1천200만 달러, 5년 최대 1천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박병호는 다음 주 미국으로 출국한다.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넥센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훈련한 뒤 2월 미네소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