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서영석·손숙미·이사철 대결
'적보다 더 적의 관계' 격전 예고
더민주, 설훈 4선행 장덕천 제동
국민의당, 참신 앞세워 출격채비
부천 원미을은 본선은 물론 예선전인 각 당의 경선에서도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존재한다. 특히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 당은 현재 3명의 예비 후보와 예비역 장성 출신까지 출진 태세여서 경쟁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전직 국회의원 2명에 전 도의원 1명 등 3명의 예비후보가 뛰고 있는 새누리당 경선 역시 각 후보 책사(策士)들의 지략 대결이 눈길을 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예비 후보로 등록했던 2명이 탈당, 국민의 당으로 가면서 예선전이 다소 맥 빠진 양상으로 현역인 설훈(63) 의원의 4선을 위한 본선행이 점쳐지고 있다.
설 의원은 이런 저런 설화(舌禍)로 '현역 의원 20% 물갈이론'의 대상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호남 민심이 이반되고 권노갑 전 고문 등으로 상징되는 동교동계의 연쇄 탈당 속에서 '동교동계의 적자, 동교동계의 마지막 자존심'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설 의원의 공천 배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상존하고 있다.
설 의원의 경선 경쟁자인 장덕천(50) 변호사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부천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천시 고문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선 열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뜨거워지면서 흥미진진한 요소가 더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선 지나친 당내 경선으로 지난 19대 총선처럼 경선 후유증으로 본선에서의 패배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제기될 정도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던 손숙미(61) 현 당협위원장과 2선의 이사철(63) 전 의원, 서영석(58) 전 도의원의 3자 경선구도는 공·사석을 불문하고 서로 '적보다 더 적의 관계'를 만들어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뺄셈 정치'만을 하다 힘 한번 못 쓰고 대패했다.
특히 이들의 책사인 김승동 전 시의원(손숙미 후보), 박종국 전 시의원(이사철 후보), 당현증 전 시의원(서영석 후보)과 상대 후보들의 관계도 애증을 넘어선 관계로 경선 후 이들의 행보가 본선 승리의 최대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열세로 분석됐던 서영석 전 도의원의 경우 최근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친박의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의 격려 방문 및 지지 발언에 크게 고무된 표정이다.
국민의 당 역시 경선에 짜임새가 생겼다. 중앙정치권 차원의 눈에 띄는 인물들은 아니지만 참신성이 큰 무기라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등록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던 송백석(50)·김주관(44) 변호사가 국민의 당에 합류했으며, 국회 입법보좌관 출신의 전현주(55) 대한적십자사 부천지구협의회 상임부회장도 경선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호남 출신(전북 군산)의 이승호(56) 예비역 육군 준장의 합류 여부가 주목된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