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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5시 54분께 강원 평창군 용평면 봉평터널 입구 인천방면 180㎞ 지점에서 관광버스와 승용차 5대가 잇따라 추돌해 관광버스가 심하게 부서져 있다. /연합뉴스 독자제공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에서 발생한 5중 추돌사고로 숨진 20대 여성 4명의 발인이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사고 이후 이곳에 함께 안치돼 이날 발인은 한 시간여에 걸쳐 차례대로 엄수됐다.

딸을 잃은 부모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허망한 표정으로 영정 사진을 바라보고 어루만졌다.

숨진 이모(21·여)씨의 할아버지는 연신 손녀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사실상 가장으로서 가계를 이끌다 변을 당한 장모(21·여)씨의 동생은 누나의 영정을 안고 운구차로 향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씨 등은 여행을 떠날 때처럼 경기도의 한 추모공원에 나란히 안장됐다.

강원도 강릉으로 피서를 갔다가 17일 용인으로 돌아오던 중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 입구에서 5중 추돌사고를 당해 숨졌다.

차량 정체로 서행 중이던 이들이 탄 K5 승용차를 뒤따르던 관광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다.

경찰은 당시 사고로 입원 치료 중인 관광버스 운전자 방모(57)씨를 방문 조사한 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