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권 인천바로일기 종주단1
열정 품고 '출발'인천바로알기종주 단원들이 종주 첫날인 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 해돋이 공원에서 점심을 마친 후 종주 의지를 담은 조별 기를 앞세우고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송도해돋이공원 꿀맛 점심
인천대공원 야영장에 도착

"내년 수능 앞두고 나와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생각해"
-첫 참가한 여고생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인천공부에 나선 중2

"올해까지 3년째 종주대회… 친구들과 걷다보면 재밌어서"
-수원에서 참가한 중3

올해로 16년 째 맞는 인천바로알기종주 행사에 참여한 종주 단원들이 6박 7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100여 명의 단원은 1일 오전 8시 인천 남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170여㎞의 종주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출발에 앞서 박영복 인천유나이티드FC 대표이사는 "이번 종주를 통해 인천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좋은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종주를 마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천바로알기종주에 처음 참가한 한솔비(18·학익여고 2) 양은 "내년에 수능시험을 앞두고 여유가 있을 때 나와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조원들과 함께 걸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꼭 완주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종주단은 이날 인천축구경기장에서 출발해 아암대로를 지나 송도 해돋이 공원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어 세계적인 저어새 번식지인 남동유수지를 찾아 저어새를 관찰하고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 등을 둘러봤다.

단원들은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송도국제도시를 돌아보고, 터전을 잃고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저어새를 관찰하며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윤수(14·가좌중 2) 군은 "정신력도 기르고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종주에 참가했다"며 "힘들겠지만 인천에 대해 공부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참가한 김진수(15·수원 산남중 3) 군은 "올해까지 3년 째 종주대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참여할 때마다 덥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지만 어느새 친구들과 걷다 보면 재밌고, 즐겁다는 생각이 더 커져 계속 참가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은 이날 오후 6시께 인천대공원 야영장에 여장을 풀었다. 이들은 남은 기간 부평역사박물관, 계양산, 강화도, 인천국제공항 등 인천 곳곳을 탐방할 예정이다. 또 종주단은 인하대학교 춤동아리 'FLEX'와 함께 힙합 춤을 배우며 6일차 저녁 장봉도 옹암해변에서 부모님을 초청해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동렬 단장은 "더운 날씨에 체력이 고갈되지 않도록 단원들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며 "이번 종주를 통해 자신과 인천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