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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아빠' 이충구·김재환 실장
1년여만에 AEV이어 SPM 개발
2018년 판교 셔틀버스 운행 계획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지난 2012년 6월 '포니 아빠'로 불리는 이충구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이듬해 4월 김재환 실장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자율주행연구실을 만들고 자율주행차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후 1년여 만에 도로주행용 자율주행차(AEV· Autonomous Electric Vehicle)에 이어 1인승 무인차(SPM·Smart Personal Mobility)를 개발해냈다.

AEV는 일반 자동차처럼 도로를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를, SPM은 휠체어 같은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한 1인 이동수단을 뜻한다.

융기원 인터뷰6

자율주행 시스템의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는 군집주행 시스템(자동차나 사람 등이 AEV나 SPM의 주행을 이끄는 시스템)은 이미 실현된 상태다. 예를 들어 장애인이 휠체어 대신 무인차를 탔을 때 보호자를 해당 소프트웨어에 등록하면 보호자가 움직이는 대로 무인차가 따라 움직이게 된다.

이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성남 판교에서 열린 '빅포럼(B.I.G. Forum·Bigdata Initiative of Gyeonggi)'에서 남경필 도지사가 직접 시승하는 등 일반에 공개된 바 있다.

일반 도로에서의 실현도 머지않았다는 평가도 곳곳에서 나온다. 지난 2월 경기도는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시험공간)로 조성한다고 발표하면서 계획도 구체화 되고 있다. 도는 일단 판교 제로시티 내 5.6㎞를 테스트베드 노선도로 지정하고 주요지점 간 오는 2018년부터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7년 12월까지 부지 및 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융기원 자율주행연구실은 이를 위한 최적의 장비를 선별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는다. ┃노선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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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안타까운 것은 차체를 제외하곤 모두 외제라는 것이다. 고성능 센서 등은 미국·독일제가 대부분이고 소프트웨어도 외국의 여러 기능을 융합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우수한 인력과 최적의 연구단지를 갖고 있음에도 외제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은 향후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