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신문
북한에서 화물을 실은 차들이 두만강을 건너 중국 훈춘으로 들어오고 있다. /길림신문 제공

중국 정부의 지지와 지린(吉林)성의 노력으로 두만강 유역 경제벨트인 '창지투(長吉圖, 창춘·지린·투먼) 전략'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교통망 확충이다.

지린성 훈춘(琿春)에서 러시아 자루비노항을 거쳐 한국 속초 또는 부산을 운항하는 여객화물선 노선이 개통됐다. 지린성은 훈춘 ~ 러시아 자루비노항 ~ 일본 니가타(新潟) 노선 개통도 적극 추진 중이다. 훈춘에서 북한 나진항을 경유해 중국 남방 연해 도시에 이르는 '국내 무역 국제 운송' 다국경 운수 통로는 국가 비준을 받았다.

이에 따라 운송 물품이 과거 석탄에서 양식, 목재 등으로 확대됐다. 화물 도착 국내통상구는 2곳에서 6곳으로 늘었으며, 컨테이너 운수도 '일방'에서 '쌍방향'으로 변경돼 물류 운송 원가가 내려가는 효과를 거뒀다.

항구 협력 건설 분야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지린성은 러시아 1위의 항구 운영사와 '자루비노 만능 해항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중러 양국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린성은 북한 나진항 1·2호 부두, 청진항 부두 개조 등의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경철도, 도로 건설 분야 사업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9년 동안 중지됐던 훈춘~마하린도 철도가 쌍방향 상용화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이 철도의 화물 운송량은 112만7천t에 이르러 처음으로 100만t을 돌파했다.

'창춘-만저우리(滿洲里) 유럽 철도선'도 운행에 들어갔다. 투먼~나진, 투먼~청진 철도 건설 프로젝트도 현재 추진되고 있다.

항공 수송도 한층 원활해졌다. 창춘~모스크바, 창춘~블라디보스토크, 옌지(延吉)~블라디보스토크, 옌지~오사카, 옌지~인천 등의 노선이 개통됐다.

/정리=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