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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11.3원 내린 1,146.8원으로 장을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달러 가치가 약세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천740억4천만 달러로 작년 말 3천711억 달러보다 29억4천만 달러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10월 한 달 새 26억 달러가 감소한 데 이어 11월엔 31억8천만 달러, 12월 8억8천만 달러가 각각 줄어드는 등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로나 엔 등 여타 통화로 갖고 있던 외화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말 보유액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전월과 변동 없이 세계 8위였다.

세계 1위인 중국은 3조105억 달러로 전월에 이어 12월에도 411억 달러나 감소했다. 2위 일본은 1조2천169억 달러로 전월대비 24억 달러 줄었고 3위 스위스도 108억 달러 감소한 6천750억 달러였다.

4위는 전월보다 20억 달러 감소한 5천363억 달러를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였고 5위 대만은 4천342억 달러(-1억 달러), 6위 홍콩은 3천862억 달러( 12억 달러), 7위 러시아는 3천777억 달러(-75억 달러) 등이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