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가 오는 7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중인 서구 영어마을 조성 사업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개원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서구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서구청은 원당동 창신초교 부지 4천900평에 총 공사비 30억원 규모로 영어마을을 조성해 개원키로 했다.
공사는 3층 교사동을 리모델링해 1층을 증축하고 원어민 교사 등이 거주할 수 있도록 3층 규모의 기숙사를 신축할 예정으로 서구청은 영어마을 운영자와 7월 개원 목표로 사업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번 사업 시행으로 리모델링 공사비를 제외하고 17억원의 추가 재산 증가분이 발생, 여기에 대해 서부교육청외에 시 교육위원회의 별도 공유재산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공유재산 심의규정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재산증가분이 발생하면 해당 지역교육청 심의와는 별도로 시 교육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서구 관계자는 “사업 시행 이전에 절차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던 것은 인정한다”며 “당초 7월 개원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2개월이 연기된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교육청 관계자는 “기초 단체가 의욕이 앞서 절차상 검토가 미흡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래 25일 예정이었던 시 교육위원회 임시회의를 18일로 앞당겨 개최, 처리할 예정인만큼 협조할 사항은 충분히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