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고려저수지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용수 수질개선사업 지구에 최종 선정,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친환경 수변 생태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6일 인천시와 강화군,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지사에 따르면 농식품부가 양질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쾌적한 농촌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수질개선사업지구로 전국 4개 저수지 중 고려저수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고려저수지가 수질개선사업지구로 선정됨에 따라 강화군과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지사는 국비 64억2천여만 원을 지원받아 2018년 2월부터 2020년까지 저수지 호내·외 수질개선사업을 통해 안정적 농산물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수변 생태공원 조성에 나서게 된다.

호내 대책으로는 ▲인공습지 ▲침강지 ▲준설 ▲인공식물 섬 등을 설치해 오염물 제거와 환경친화적인 수변 환경을 조성, 생태계 보전과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 제공은 물론 하수관로와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해 수질개선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저수지는 유역면적 1천500ha에 총저수량이 332만t에 달하는 강화의 대표적 저수지로 최근 상류 취락지역 생활하수와 축산분뇨의 유입, 주택개발, 가뭄, 호내 퇴적물 오염 등으로 농업용수 수질 악화로 수질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앞서 강화군은 상류 유역 (호외) 유입 오염원 개선에 148억원 규모의 가축분뇨 공공처리사업을 완료하고, 56억원의 사업비를 추가 투입해 고려저수지 인근 마을 하수도 정비사업으로 수질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저수지 수질개선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5등급 수준인 수질이 4등급 이하로 대폭 개선됨으로써 품질 좋은 강화섬 쌀 생산과 판로확대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지역 농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강화군과 농어촌공사 강화지사는 "이번 고려저수지 수질개선사업은 호내외를 병행 추진, 깨끗하고 맑은 물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며 "강화군과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지사 양 기관이 긴밀히 협조, 수질개선대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