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공연 선보이는 콜드플레이
영국의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1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쳤다. /현대카드 제공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첫 한국공연이 성료됐다.

콜드플레이는 15일 저녁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데뷔 19년 만에 첫 내한공연을 펼쳤다.

콜드플레이의 이번 공연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스물두 번째 공연이자 정규 7집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A Head Full of Dreams) 발매 기념 아시아 투어의 하나로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15∼16일 양일간 열리는 공연의 티켓 9만 석이 단숨에 매진됐으며 예매 사이트 동시 접속자 수는 최대 90만 명에 달하는 등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로 공연 오프닝을 연 콜드플레이는 이날 '옐로'(Yellow),'픽스 유'(Fix You), '히어로'(Hero),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등 히트곡 20여 곡을 120여 분 동안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내한공연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듯한 환호와 함성을 쏟아냈다. 

'매직'(Magic)을 선보인 뒤 크리스 마틴은 "한국어로는 '감사합니다'밖에 말할 줄 모른다"며 양해를 구한 뒤 "오랜 기간 우리를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건넸다. 

태극기를 허리에 두른 크리스 마틴은 시종일관 무대 위를 뛰어다니며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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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1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쳤다. /연합뉴스=현대카드 제공

공연은 '인생이여 만세'라는 뜻의 '비바 라 디바'를 부를 때 절정에 달했다. 5만명의 관객들은 두 손을 들고 후렴구를 떼창하며 공연을 즐겼다. 

이 곡은 부패한 권력의 몰락을 풍자한 노랫말이 인상적인 노래로, 한국에서는 일종의 '탄핵 찬가'로 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며 큰 인기를 끈 곡이다.

공연의 대미는 '어 스카이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와 '업&업'(Up&Up)이 장식했다. 엔딩 곡이 흘러나올 때 공연장의 밤하늘은 화려한 불꽃놀이로 수놓아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피아노 앞에서 선 크리스 마틴은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관객이다. 정말 굉장한 밤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콜드플레이 네 명의 멤버는 어깨동무를 한 채로 작별 인사를 했으며 크리스 마틴은 공연장 바닥에 입맞춤하기도 했다.

4만5천 팬들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비바 라 비다'의 후렴구를 떼창하며 여운을 만끽했다.

한편, 199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콜드플레이는 현재까지 7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으며 8천만 장 이상의 음반판매고를 올려 2000년대 가장 성공한 밴드로 불린다.

총 7차례 그래미상을 거머쥐었으며 영국을 대표하는 브릿 어워즈에서는 9차례 수상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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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1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쳤다. /연합뉴스=현대카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