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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2층 고속열차 화물열차 연내 시험운행. /코레일 제공
 

2층 고속열차와 2층 화물열차가 올해 첫선을 보인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한국형 2층 고속열차(KTX)가 오는 8월쯤 제작돼 연내에 시험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2층 KTX 열차의 차체 제작을 마치고 부품 생산 중으로 오는 8월쯤 객실 열차 2량을 출고할 예정이다.

차량이 나오면 철도기술연구소는 시험계측과 주행 안전성을 평가하고, 코레일은 11월까지 KTX 산천에 2층 객실 열차를 연결해 시험운전을 한다.

현대로템 등 3개 기관은 상용화 기술개발을 마치면 60여 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23년쯤 2층 KTX를 실제 운행할 계획이다.

2층 고속열차의 장점은 단연 좌석 공급량이다. 1개 열차당 좌석 공급량이 기존 KTX-산천보다 4배가량(363→1천404석) 향상되며, KTX-1보다도 50% 이상(931→1천404석) 늘어난다.

열차 한 대가 국내선 항공기(A380-300 기준 276석) 5대, 우등 고속버스(28석) 50대와 동등한 수송력을 보유한 셈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2층 KTX 열차 도입에 대해 안전성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여 계획대로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2층 화물열차는 이르면 내년에 도입될 전망이다. 철도기술연구원과 코레일, CJ대한통운은 최근 부산 신항역 컨테이너 야드에서 '고용량 이단(2단) 적재 화물열차' 운행 시연회를 했다.

이 열차 1량은 컨테이너 총 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를 올릴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20㎞에 85t의 무게를 견딘다. 화물의 무게가 늘어난 만큼 이를 지탱할 수 있도록 열차의 바퀴 수도 늘렸다.

철도연 관계자는 "올해까지 이단 적재 화차의 시험운행을 마치고, 화물열차의 상용화를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