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바로알기 종주 2일차2222
제17회 인천 바로알기 종주 60여 명의 단원들이 31일 오전 8시 인천시청에서 170여㎞ '걸어가는 여행'의 첫발을 내디뎠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1일차 시청~인천대공원까지
팀원끼리 챙겨주며 '전진'
"승기천 낯선 새 기억남아"
힙합 배우기 즐거운 시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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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인천 바로알기 종주대회 단원들이 본격적인 여정에 올랐다.

60여명의 단원들은 31일 오전 8시 인천시청에서 170여㎞ '걸어가는 여행'의 첫발을 내디뎠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에도 단원들은 우비를 입고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이날 출발에 앞서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종주대회에 참가하는 단원들은 '인천 미래 주역'"이라며 "인천 전역 강화·영종 등 역사, 문화를 잘 찾아보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은환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도 "인천을 한 바퀴 돌면서 많이 보고, 많은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바로알기종주에 처음 참가한 박서영(16·만수여중 3)양은 "첫날에는 환경이 낯설어서 걱정됐는데 오늘은 팀원끼리 서로 챙겨주면서 걸어서 힘들지만 괜찮다"며 "오늘 일정 중 승기천 산책로를 걸었을 때 처음 보는 새를 봐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종주단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승기천을 지나 송도 해돋이 공원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후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 등을 둘러봤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단원들은 질서정연하게 한 줄로 걸으며 뒤처지는 친구들을 응원하고 서로에게 부채질을 해줬다.

서울에서 참가한 김우민(18·배명고 2)군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처음에는 부모님 강요로 왔지만, 이번에는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재미있어서 학교 친구를 데리고 왔다"며 "비가 와서 힘들고 짜증도 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참가해서 이번이 다섯 번째 종주대회인 송채은(17·해송고 1)양은 "종주대회에 참가하는 동안 조원들을 인솔하고 응원하면서 끝까지 이끌어가는 조장들을 지켜봤다" 며 "나도 그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조장이 돼 책임감도 생기고 조원들과 말도 많이 하고 챙겨주면서 종주하면서 힘든 것을 잊어 버렸다"고 말했다.

인천바로알기종주 단원들은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거쳐 오후 6시 인천대공원 야영장에 도착하면서 첫날 도보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야영장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인하대학교 힙합 동아리 FLEX 회원들에게 춤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은 오는 4일 저녁 조별 장기자랑에서 갈고 닦은 춤 실력을 선보이게 된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1일(화) 일정 : 인천대공원~만월산~부평아트센터~부평구청~부평역사박물관~경인교대부설초교(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