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안보 왕따론'을 제기하며 한 목소리로 공세에 나섰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28일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겨냥해 '안보 왕따론', '상황 오판론' 등을 제기하며 협공을 벌였다. 한반도 안보 관련 논의에서 정작 한국이 소외되는 '코리아 패싱'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모두 한국을 왕따시키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북한의 태도도 문재인 정부를 '패싱'하고 있다"며 '한반도 왕따론'을 거듭 주장했다.
오후에는 당 대변인 논평 등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이 이처럼 강경하게 대응한 것은 북한이 지난 26일 감행한 단거리 발사체 도발에 대해 한·미 양국의 엇갈린 상황 평가, 그리고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관련해 청와대가 내놓은 입장 등을 고려한 것이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도 "북한의 이번 도발이 전략적 도발이 아니라는 문재인 정부의 분석은 위험한 불장난"이라며 "이런 청와대 발표는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정부가 맞는지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고, 하태경 최고위원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한국의 안보실장인가, 미국의 안보실장인가. 한국 영토를 목표로 한 명백한 직접적 도발"이라며 "지난 주말 북한의 도발은 국민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전략적 도발이었음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은 최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백령도·연평도 점령훈련이 실시된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한 데 대해 청와대에서 논평 한 줄 없다며 맹비난하는 등 안보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문재인 정부, 안보 왕따론' 제기… 보수여당, 한목소리 '협공'
홍준표 "미·중 이어 北 태도도 패싱"
이혜훈 "北도발 분석 위험한 불장난"
입력 2017-08-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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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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