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대교1
대형차량 빈번히 지나는데… 인천 옹진군 영흥도와 육지를 이어주는 영흥대교. 케이블 32개 중 14개가 불량으로 옹진군은 보수 완료 전까지 대형 차량 통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인천 옹진군 영흥도와 육지를 이어주는 영흥대교의 안전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옹진군은 보수 완료 전까지 과적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옹진군이 영흥대교의 안정성 검토를 위해 2016년과 2017년 각각 실시한 정밀안전진단과 성능시험 결과 영흥대교는 덤프트럭과 중장비 차량 등 대형 차량의 통행으로 인해 내구연한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흥대교는 인천대교처럼 주탑에 달린 케이블이 교량을 지탱하는 사장교 형식으로 건설됐는데 케이블 32개 중 14개가 교체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형 차량 운행 시 떨림 현상이 심해 케이블이 끊어질 위험이 있다.

영흥대교는 총 중량 43.2t 이하 차량의 운행이 가능한 다리로 설계됐지만 2월 5일부터 보수 공사 완료까지는 32.4t을 초과하는 차량은 통행이 제한된다. 옹진군은 이를 위해 임시 계측기를 설치해 불시에 과적을 단속할 계획이다. 다만 버스는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영흥대교는 건설 공사를 위한 차량과 영흥화력 석탄재를 운반하는 차량 등 연간 10만 대의 대형 차량이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옹진군은 교량 보수 예산 10억원을 확보하는 대로 보수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주민들과 대형 차량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영흥대교의 수명 연장과 사고 방지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다"고 설명했다.

영흥대교는 인천 옹진군 영흥도와 선재도를 잇는 총 길이 1.25㎞, 너비 9.5m의 사장교다. 2001년 영흥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한국남동발전이 건설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