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사는 노인 10명 중 6명은 75세 이상은 돼야 노인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2017 인천시 노인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6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대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33.2%는 75~79세라고 답했다.

80~85세라고 답한 비율은 25.1%였고, 85세 이상이라는 응답도 2.8%였다. 응답자의 61.1%는 75세 이상이 돼야 노인으로 볼 수 있다고 답한 셈이다.

정부가 노인으로 규정하고 있는 건 65세다.

인천시는 의료기술 발전에 따른 신체 여건 개선과 고령자도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의 확산을 이 같은 응답의 주된 요인으로 설명했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건강하다 43.5%, 나쁘다 20.3%, 보통이다 36.2%로 자기 건강상태에 스스로 만족하는 비중이 높았다.

향후 노인 요양 의료시설 입소 의향에 대한 질문엔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59.6%로, '있다'고 답한 40.4%보다 많았다.

입소 의향이 없다는 이들은 요양시설의 좋지 않은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접하며 부정적인 인식이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자녀 관계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만족한다 56.9%, 만족하지 않는다 10.7%, 보통이다 30.7%로 집계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향후 인천시의 노인복지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어르신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