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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정범식 감독. 정범식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곤지암'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곤지암' 정범식 감독이 최근 불거진 지자체와 법적 분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21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곤지암'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정범식 감독은 영화와 관련한 법적 분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광주시와 병원 소유주는 '곤지암' 측에 '곤지암' 지역을 공포 체험 장소로 이야기한 것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크다며 개봉 전 제목 변경을 요청한 바 있다.

또 병원 소유주가 무단으로 병원 부지와 건물에서 허가 없이 촬영했다며 영화 제작사인 하이브 미디어코프와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를 상대로 민·형사소송 및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개봉 전부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정범식 감독은 "그 쪽에 피해가 가게 된다면 당연히 안 되는 것이다. 지자체와 제작사 쪽에서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타깝고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곤지암'은 CNN에서 선정된 7대 괴담 중 하나를 모티브로 해서 상상으로 만들어낸 영화다. 실제 그곳과 영화를 연결시켜서 혼동시키지 않는 작품"이라며 "영화는 영화다. 새로운 형식과 상상이 가미된 영화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리는 체험 공포 영화다. 오는 3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