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임해규 예비후보(경기교육포럼 대표)를 중심으로 일찌감치 단일화에 접근했다.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이하 교추본)는 지난 2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교육감 범보수우파 단일화 대회'를 열고 임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교추본 김진성·이계성·서경석·김두우 공동대표와 경기교추본 집행위원장, 집행위원 150여명이 참석해 합의했다.

당초 이달주 화성 태안초 교장과 석호현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장도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석 전 회장은 지난달 출마 선언 대신 임 예비후보의 지지 의사를 밝히며 힘을 보탰다.

이 교장은 단일화 과정 참여의사를 묻는 교추본 측에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교추본 측도 별도의 단일화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형기 교추본 기획위원장은 "보수진영으로 거론된 후보들에게 단일화 의사를 물었지만 거부해 임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정했다"며 "회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며 당선될 수 있도록 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도 임 예비후보를 '범중도우파 좋은 교육감 후보'로 추대하는 등 보수진영은 임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양새다.

6일에도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이 출범 예정이지만, 교추본·범사련 측의 결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 교장이 단일화에 불참한 것일 뿐, 선거 출마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 교장은 "정치인과는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듯이 이번 교추본 측의 단일화 과정에도 불참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출마 의지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진영은 지난 1월 출범한 '2018 소통과 협력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가 '민주진보경기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일정에 돌입한 상태로, 다음 달 23일 단일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