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서울공항의 기능을 김포공항과 수원 공군비행장으로 옮기고 이 일대를 신도시와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민주당 이윤수(李允洙·성남수정) 의원은 15일 '성남비행장 부지 일원 택지개발 활용방안'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보고서에서 “김포공항 국제선 기능이 지난 6월 개항된 인천공항으로 이전되면서 현재 김포공항은 전체시설의 70%(여객청사 16만8천12㎡, 주기장 71만9천472㎡)가 유휴화돼 있다”며 “서울공항의 대통령 전용 및 국빈영접 기능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고 나머지 전략적 공군기지 기능은 수원 공군기지로 통합하면 서울공항 주변을 대규모 택지로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기능이전이 이뤄질 경우 서울공항 70만평을 포함, 수정구 둔전·오야·시흥동 일대 330만평을 택지로 개발 가능하고 주변의 판교지구 주거단지의 개발과 연계해 저밀도의 쾌적한 주거단지를 조성, 성남 동남부지역의 중추거점도시로 육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택지개발 토지이용계획으로 인구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주거용지 80만평과 첨단·디자인산업단지 90만평, 행정·상업용지 30만평, 도로·공원 130만평 등을 제시했다.
사업비로는 용지비 1조6천억원과 조성비 1조3천억원, 군부대시설 이전비 1조원 등 모두 3조9천억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이 의원은 예측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13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고도제한해제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 “공군측의 고도제한 조정에 관한 용역결과가 기대에 못미칠 경우 군용기지법 개정과 서울공항 이전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