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공민현1
프로축구 부천FC 1995 공민현이 용병 포프와 함께 팀의 K리그2 최초 4연승을 이끌고 있다. 공민현은 개막 4득점을 비롯해 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K리그2 득점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4득점 올리며 팀 4연승 '일등공신'

"출발 좋아 20개 공격포인트 목표
외국인선수 포프와 텔레파시 통해
감독 믿음 보답하기 위해 맹훈련"

"출발이 좋다. 20개 공격포인트를 따내겠다!"

프로축구 부천FC가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개막전 경기를 비롯해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부천의 돌풍에는 공격수 공민현이 있다.

공민현은 개막 4득점을 비롯해 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부천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그는 "출발이 좋아서 팬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고 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지금까지 공격포인트 10개가 넘지 못했다. 올해는 출발이 좋아 2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부천은 공민현 외에도 외국인선수 포프가 4득점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현재 포프와 공민현은 K리그2 득점랭킹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천은 현재 홈구장 공사로 인해 4월 중순까지 원정 경기를 다녀야 하지만 두 선수의 활약으로 홈경기 못지 않은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다.

그는 "포프와는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생각이 잘 통하는 것 같다"며 "공을 잡았을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느껴진다. 텔레파시가 통한다"고 말했다.

공민현은 "홈이든 원정이든 언제나 팬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기회가 생기면 동료를 찾았지만 지금은 골에 욕심을 내려고 한다"며 "좋은 위치에 있으려고 하다 보면 공이 오기 때문에 좋은 위치를 선점하려고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부천에 입단한 이현승과 출퇴근을 함께 하고 있는 공민현은 그와 아산 무궁화 축구단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다.

공민현은 "군대에서 잘하는 형들과 있으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이현승이)운동장에서 많이 크로스를 해주고 있는데 제가 많이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지구력이 강한 공민현은 '마라톤 유망주'로 불릴 만큼 체력이 강한 편이다. 팀이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서 모두 후반에 골을 터트렸다.

공민현은 "후반에 상대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려지고 밸런스가 깨질 때를 노린다"며 "그때 상대보다 더 뛰면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기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많이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최전방 자리는 용병을 많이 쓰는데 처음부터 원톱을 세워주셨다"며 "보답하려고 훈련이 끝나고 따로 헤딩 부분에서 개인연습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