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급식비 징수 여부를 두고 논란(4월 3일자 9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화성지역 급식종사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 경기지부 화성지회는 11일 오후 5시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앞에서 교육장 면담을 요구하며 반발집회를 가졌다.
이는 올해부터 도내 일부 지역에서 영양사, 조리실무사 등 급식종사자에 대해 급식비를 부과하겠다는 학교가 생겨나면서 불거진 문제다.
교육공무직 근로자들은 기존 8만원에서 올해부터 62.5% 인상된 월 13만원의 정액급식비를 지급받고 있다. 이에 일부 학교들은 과거 열악했던 급식종사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이뤄진 만큼 형평성 측면에서 급식비를 징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비노조 화성지회 관계자는 "화성지역에서 14개 학교와 유치원이 급식비를 징수하겠다고 했는데, 급식실이라는 특수한 근무환경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도시락을 먹으려는 종사자에게 급식실에서 먹지 못하게 해 아예 굶는 곳도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급식비를 다시 부과하는 것은 또 하나의 처우와 근로조건 저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비노조 경기지부는 화성지회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지역별 면담 요구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급식종사자 식비징수 반발' 화성서 본격화 조짐
"특수환경 무시, 또다른 차별처우"
학비노조, 교육장 면담요구 집회
입력 2018-04-1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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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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