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배 교수는 120여 명으로 구성된 '배종수를 사랑하는 전국교육자모임(회장·김신기 전 익산대 총장)'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안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배사모 회원들이 제기한 건의안에 따르면 경기도 학교를 혁신학교, 혁신공감학교, 일반학교로 구분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므로, 혁신학교제도는 즉시 폐지돼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즉, 모든 학교는 당연히 혁신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이를 일부 학교에서만 추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의미다.
이들은 "현재 혁신학교, 혁신공감학교, 일반학교라는 명칭만 남아있지 실제는 죽어가는 학교가 너무 많으며, 혁신학교 5대 원칙인 공공성, 공동체성, 자율성, 지역성, 창조성은 교육감을 비롯해 교육장 등 교육행정가들이 정책을 펼 때 지켜야 하는 규칙일지는 모르나 학교 현장의 교실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교육이 살아 숨 쉬게 하도록 교육자는 교육내용·이유·방법·효과·평가, 비전제시 등 6대 원칙을 항상 검토하고 실행하는 것이 현장에 맞는 방법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신기 전 총장은 "살아있는 행복한 학교에서는 교육할 내용(What)을 정하고, 왜 교육하여야 하는 이유(Why)를 찾고, 그런 뒤에 적절한 방법(How)으로 교육하고, 교육했을 때의 교육적 효과(Effect)를 예상해 교육과정의 전부를 평가(Evaluate)하고, 마지막으로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비전(Visualization)을 제시하는 교육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배 교수는 "현재 혁신학교와 일반 공교육 등이 당초 의도, 취지, 목표로 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를 낳고 있다"며 "배사모 회원들의 건의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교육정책에 입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