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선 고지' 안, 내달 9일 출사표
한국당 김동근 행정경험 내세워
천강정 바른미래로 당바꿔 출마
3개 정당, 사활건 공방전 예고
'3선으로 도시설계도 완성'(안병용 시장·더불어민주당) vs '4년을 더 맡길 수 없다'(김동근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자유한국당).' → 표 참조
경기북부의 중심도시로 사실상 광역기능수행 도시인 의정부시의 시장후보는 일찍이 더불어민주당 안병용(62) 시장과 경기도 행정2부지사·의정부부시장을 역임한 김동근(56)후보 간 대결로 압축됐다.
최근 자유한국당 의정부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지낸 천강정(50) 위원장이 바른미래당으로 말을 갈아탄 뒤 시장선거에 합류해 3파전으로 치러진다.
민주당은 지난 민선 5·6기에 이어 7기도 수성을 목표로 당력을 결집시키고 있다. 한국당은 더는 못내 준다며 의정부토박이론을 내세워 탈환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여느지역, 여느 선거때보다 의정부시 선거는 격전이 예상된다.
고지에 오르려는 자유한국당은 행정전문가인 김동근 후보를 내세워 안 시장의 그동안 쌓은 업적 '평가대'로 내세우며, 선택의 초점도 행정 능력의 검증에 맞출 것이라는 예상이다.
의정부시가 북부청 소재지라는 행정수부도시의 상징성 때문에 각 당이 수성과 탈환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안병용 시장도 당초 계획보다 예비후보등록을 앞당겨 다음 달 9일 선거 현장으로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안 시장은 3선을 향하는 콘셉트를 '설계도의 완성'으로 정하고 기존 추진사업들의 성공적 완수를 시민들에게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의정부시의 최대 현안 사업인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 완성과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언급한 CRC 안보테마 관광단지 조성, 캠프잭슨, 캠프스탠리 등 이미 구상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한다.
또 '통일시대 한반도의 중심 의정부 건설을 위해 경전철의 위기를 수습하고 지난 8년 동안 의정부의 아름다운 변화와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목표로 세웠던 의정부 100년 먹거리 마련을 위한 설계도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행정경험이 풍부한 김동근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후보로 내세웠다. 의정부부시장을 지낸 경험도 있는 김 후보를 통해 안 시장의 행정력에 날카로운 비판의 칼을 겨누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의정부시의 일자리 정책, 경전철 사업, 교통정책 등을 조목조목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고 있다.
김 후보는 "경기북부 분도를 통해 의정부를 경기북부의 중심도시에서 통일한국의 중심도시로 성장시킬 비전으로 의정부시장 후보로 출마했다"며 "'경기북부 100만 생활경제권 중심도시-의정부'를 외치며 이번에는 당이 아니라 의정부 토박이, 김동근을 시장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천강정 위원장은 지난 17일 탈당 후 한국당에서 버림받았지만 미래당에 희망을 걸겠다며 지난 26일부터 다시 거리로 나섰다.
그는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미래가 있는 바른미래당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다. 20대 젊은 유권자와 30·40대 학부형 층을 집중 공략, '의정부시를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젊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기치로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