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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는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여배우 스캔들'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부선씨가 제공한 사진과 카톡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과의 관계를 공개 주장하면서,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영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연인 관계나 사생활 문제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밝혔다.

이날 김 후보는 김부선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이 후보에게 의혹을 해명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우선 인천 방파제에서 이재명 후보가 찍은 것이라고 김부선이 주장하는 사진을 공개한 뒤 "김씨가 이재명이 찍은 사진이 맞다고 확인했고, 김씨가 자신의 가방을 들고 있는 이재명을 찍어준 사진도 지금 찾고 있는 중"이라며 "그게 맞다면 후보를 사퇴해달라고 (김부선이) 말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 후보는 "밀회라 할까, (두 사람의) 만남은 (김부선의) 옥수동 집에서 이뤄졌고 햇수로는 2년에 걸쳐 진행됐으나 실질적으론 9개월이라 한다"며 "언론에 이런 사실이 보도되니 사과문을 (김부선에게) 요청 내지 회유, 협박해서 게재하게 한 뒤 문제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것이 절대 사생활, 불륜, 치정 이런 게 아니고 국민 앞에 완전히 거짓말하는 후보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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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는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여배우 김부선 씨와의 연인 관계나 사생활 문제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김부선이 이 후보에 대해 "2009년 5월21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비가 엄청 오던 날 봉하에 간다고 했더니 '거길 비 오는 데 왜 가냐, 옥수동에서 만나자'고 했던 놈이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키도 했다.

김 후보는 "김씨가 지난 2014년 6월에 카톡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가짜 총각아, 2009년 5월21일 기억하시나. 국민께 사과하시라. 그게 당신 살길이다'라고 했다"며 전화 통화 내용과 녹취 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부연했다.

김 후보는 "저는 김씨를 잘 모르고 만난 적도 없지만 제가 방송토론을 하고 난 뒤 '저 때문에 많이 고통을 당하지 않았는지 우려된다'는 문자를 보냈고 다음날 아침에 전화해서 1시간 30분간 통화했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당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장영하 변호사는 "김씨가 사실을 밝히면 '로맨스 사건'이 아닌 '미투 사건'이 된다"며 "이 후보는 법적 지식을 활용해 사건을 은폐해왔는데 국민을 농락하는 일"이라며 "이 후보가 '형님 정신병원 입원 및 형수에 욕설한 음성파일' 사건, 김부선씨와의 만남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거짓말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는데 이는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 차원으로 수사당국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하겠다는 방침도 소개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이미 여러 차례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 이외에 아무 사이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중 대응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