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준공식
준공식 참석한 정일영 사장-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과 쿠웨이트 지난 모흐센 하산 라마단 장관이 4일(현지시간) 오전 쿠웨이트공항에서 열린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준공식'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쿠웨이트국제공항 T4개장 준비를 완료하고 금년 8월부터 5년 간 시험운영 및 유지보수를 전담하게 된다. /공항사진기자단 제공

1400억대 사업권 따 내 위탁운영
무결점 선보일땐 추가 수주 기대
14개국 28개사업 2억여 달러 발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계 서비스평가 12연패에 빛나는 인천공항의 건설·운영 노하우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공항 건설·운영 경험을 발판으로 세계 곳곳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인천공항공사가 다음 달부터 운영할 예정인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의 준공식이 4일 오전(현지시간)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바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 셰이크 살만 쿠웨이트 민간항공청장,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 공항·항공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제4터미널은 터키 건설사 'CENGIZ'가 공사를 맡았으며,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450만명 수준이다. 올해 4월 인천공항공사는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에서 발주한 제한경쟁입찰에 참여해 터키 공항운영사 TAV, 아일랜드 더블린공항공사 등을 제치고 1천400억원 규모의 제4터미널 운영 사업권을 따냈다.

5월 DGCA와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한 이후 각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직원들을 파견해 제4터미널 운영을 준비해왔다.

쿠웨이트에서 외국 공항 운영사가 터미널을 위탁운영하는 건 인천공항공사가 처음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제4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장해 무결점 공항 운영을 선보인다면,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공항에서 추가 운영 사업권을 수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아시아·유럽·남미 등 14개국에서 운영 지원, 지분 투자, 컨설팅, 마스터플랜·타당성 조사, 전문가 파견 등 다양한 형태로 28개 사업(25개 완료)을 벌여 2억2천104만 달러를 수주한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세계 최대 공항이 될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에 대한 운영 지원도 맡고 있다.

쿠웨이트·이스탄불/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