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들이 다수 이용하는 서울 사당역 일대의 교통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 종합적인 대책이 조속히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21일 '사당축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수원·의왕·안양·과천과 서울 사당역간 하루 통과 차량은 20만8천740대에 이른다. 전철 이용객은 16만6천517명, 버스 승·하차 인원은 5만4천807명가량이다. 이렇듯 사당역은 경기도와 서울을 잇는 주요 거점 중 한 곳이지만 지난 2016년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체증이 심화된 상태다. 강남순환도로에서 유입되는 일반차량과 과천 일대에서 사당으로 향하는 버스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버스 이용객의 평균 통행 시간은 강남순환도로 개통 전에는 3.4분이었지만 개통 후에는 11.5분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응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당역 혼잡을 줄이려면 근본적인 개선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동작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과천 관문사거리까지 연장하는 한편 사당역 방면 광역버스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선바위역 환승정류장을 활용하는 방안과 건립될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의 환승체계 개선 등도 함께 제안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사당역을 경기도민들이 다수 이용하고 있지만 서울에 소재한 탓에 예산 투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도가 서울시·국토교통부 등에 사업 추진을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의 사업이 10여년이 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용객 다수가 경기도민이라 서울시에서 예산 투자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서울시, 국토교통부 등에 사업추진을 적극 건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