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 강자 우리銀, KB와 공동1위
3위~6위 승차 고작 3.5경기 '박빙'
최하위 신한銀, 김단비 복귀 호재
여자프로농구(WKBL)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순위 싸움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절대 강자로 평가 받던 아산 우리은행이 11경기를 치른 10일 현재 2패를 당하며 청주 KB스타즈와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3위 용인 삼성생명부터 6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승차가 3.5경기에 불과해 중위권 싸움도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WKBL 순위 싸움이 치열한 양상으로 치닫는 건 6개 구단 전력이 평준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우리은행과 KB는 매 라운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이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KB가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의 3라운드 KB 맞대결 패배는 뼈아팠다. 우리은행이 지난 7일 삼성생명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한 후 가진 첫번째 경기가 바로 KB와의 시즌 세번째 맞대결이었다.
KB에게 패해 우리은행은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리바운드(36-40)와 도움(9-11)에서 삼성생명에 뒤졌고 실책(16-12)은 앞서는 등 조직력이 무너진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번째 패배였던 KB전에서도 우리은행은 필드골 성공률이 38%에 그쳤고 리바운드에서 36-42로 열세를 보였다. 2경기만을 놓고 봤을때 우리은행은 높이와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KB는 박지수를 이용한 높이를 살리는 농구를 제대로 구사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을 꺾은 7일 경기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5명에 이르는 등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중위권 순위 싸움에 불을 지피고 있는 팀은 최하위로 내려 앉은 신한은행과 지난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OK저축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중위권 이상을 해 줄 팀으로 분류됐다. 지난시진을 통해 유승희, 김아름, 양지영, 김연희 등이 성장했고 FA시장에서 국가대표 출신 가드 이경은을 2억1천만 원에 영입하는 등 6개 팀 중 전력 향상이 가장 도드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빅맨 나탈리 어천와가 개인 사정으로 팀 합류를 거부했고 대체 선수로 뽑은 쉐키나 스트릭렌은 단 2경기 만에 힘스트링 부상으로 퇴출됐다.
여기에 간판 슈터인 김단비가 전력에서 이탈하며 2라운드 전패를 당하는 등 7연패에 빠졌었다. 그나마 김단비의 복귀전인 지난 8일 KEB하나은행을 76-67로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모기업 없이 시즌을 치르는 OK저축은행은 간판 선수 이경은의 이적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 목표였던 라운드당 2승씩을 차곡차곡 쌓으며 중위권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OK저축은행의 4승은 지난시즌 전체 거둔 승수와 같다. 특별한 전력 보강 없이, 훈련장이 없어서 수원보훈체육센터와 서수원칠보체육관을 오고가며 거둔 성적이기에 눈부시다는 말로밖에 표현이 안된다.
OK저축은행은 지난시즌까지 팀내에 팽배했던 패배 의식이 정상일 감독의 부임 이후 사라지며 WKBL에서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