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청 공무원 3개 노조, 기자회견
"반대 목소리 묵살" 李지사 규탄
도교육청 노조 "불통" 삭발시위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각각 소양고사 시행과 조직개편 문제를 두고 노조가 반발하고 나서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경기도청 공무원 3개 노조는 17일 승진 대상자들에 대한 소양고사 시행과 관련,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도지사를 규탄했다.
이들 노조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양고사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는데 응답자 90.7%가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의견을 도지사에게 전달했는데 이를 묵살한 채 소양고사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들의 반발에 대해 경기도 측은 "도의 핵심 정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승진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도교육청 노조는 조직개편 문제에 반발했다.
도교육청 조직개편안에는 교육1국을 교육정책국으로 변경하고 교육협력국을 신설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는데, 노조는 해당 조직개편이 조직 진단과 내부 소통 없이 섣불리 추진되고 있다며 이날 오전 조직개편안을 심의하는 도의회 앞에서 삭발까지 감행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도교육청 측은 "노조 등 구성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직개편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청 노조들의 경우 상급단체와 연대해 소양고사 시행의 부당함을 계속 알린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노조는 이날 도의회 제1교육위원회를 통과한 조직개편안의 최종 심의를 지켜본 뒤 향후 행동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주·강기정·이준석기자 kanggj@kyeongin.com